[Oh!쎈 초점] '도봉순', 탄핵 결방 최고 수혜자 될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10 17: 11

케이블 채널을 제외하고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이 탄핵 특보 방송을 이어가면서 드라마와 예능이 대거 결방된다. 그런 가운데 JTBC가 시청률 8% 돌파에 성공한 '힘쎈여자 도봉순'(이하 '도봉순')만은 방송을 하기로 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쯤되니 두 자릿 수 돌파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긍정적인 예상까지 일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재판관 8인 만장일치가 나와 박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됐다.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방송사들도 이와 관련된 소식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드라마와 예능 대부분이 결방된다.
하지만 JTBC는 밤 11시에 방송되던 드라마 '도봉순' 5회를 그대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두 개의 채널이 있는 KBS의 '언니들의 슬램덩크2' 정상 방송 결정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특히나 JTBC는 시사보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은 더욱 예상 밖이다.

그만큼 '도봉순'이 JTBC 내부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는 중요한 작품이라는 의미. 그도 그럴 것이 '도봉순'은 첫 방송에서 3.8%(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를 기록하며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2회만에 5% 돌파를 이뤄냈다. 또 4회 방송에서는 무려 8.3%를 얻으며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 경신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
지금껏 JTBC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연달아 제작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지만 시청률적으로는 크게 웃지 못했다. 특히나 tvN과 같은 시간대에 드라마가 방영이 되다 보니 늘 밀리는 형세를 보였다. 작품과는 별개로 화제성에서 뒤쳐진 것. 하지만 '도봉순'은 달랐다.
박보영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도봉순'이지만 4회만에 이같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는 것. 그런 가운데 결방을 한다면 흐름이 깨질 수도 있기에 '탄핵 결정'이 된 날임에도 정상 방송을 강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결정은 상승세를 탄 '도봉순'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될까. '도봉순'이 두 자릿 수 돌파와 함께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힘쎈여자 도봉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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