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젊은 선수 향상, 5선발 후보 압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10 15: 08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의 준비는 거의 다 끝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만족하면서 시범경기에서의 최종 점검을 예고했다.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두산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룬 두산은 이번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소속 선수 8명을 보내 주축들이 빠진 상태로 캠프를 치렀다. 다만 그 공백 사이에서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가능성을 내비치며 ‘롱런’의 가능성을 엿봤다는 점은 수확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 부분을 캠프의 최대 성과로 뽑았다. 김 감독은 “캠프 마무리를 잘하고 왔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됐다. 준비는 (전체적으로) 잘 되어 가고 있고 이제 시범경기에서 마지막 점검을 하면 끝날 것 같다”라고 캠프를 총평했다.

이어 김 감독은 “(WBC 주축 이탈로) 팀에 젊은 선수들이 대신 캠프에 합류할 수 있었다. 젊은 선수들끼리 경쟁도 있었다고 본다.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 이번 캠프가 장기적 왕조 구축으로 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했다.
한편 ‘판타스틱 4’(니퍼트, 장원준, 유희관, 보우덴)를 받칠 5선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된 것에 대해서는 “거의 정해졌다”고 운을 뗐다. ‘신인’은 아니라고 덧붙인 김 감독은 2명 정도가 최종 후보로 압축됐으며 시범경기에서 활용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는 기존 선발 네 명에 한 명을 껴서 돌릴 생각이다. 기회가 적은 선수들은 2군에서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3연패에 대한 견제에 대해서는 “똑같다. 눈에 보이게 향상된 팀들이 있기도 하고, 전력이 약해진 팀이 보이기도 한다”라면서도 “모든 팀들에 변수가 있다. 우리는 3연패에 당연히 도전할 것이다. 우승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3연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