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한국 땅을 밟았다. 뒤늦게 합류한 탓에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개막 대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 오키나와(1차)와 미야자키(2차)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한화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화에 경쟁이 생겼다는 자체가 긍정적인 일”이라는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 WBC 출전 및 재활 선수들의 공백을 틈탄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거셌다는 평가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역시 알렉시 오간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라는 거물급 외국인 투수들이었다. 두 선수 모두 MLB에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 중 일찍 영입이 결정된 오간도는 오키나와와 미야자키 연습 경기에 나섰으나 늦게 합류한 비야누에바는 아직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비야누에바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비야누에바는 “개막 시리즈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한 뒤 “아직 불펜 1번, 라이브 1번을 던졌을 뿐이지만 계획대로 가고 있다. 시범경기에 나가 던지면 개막 실전 등판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아직 실전에 나설 단계는 아니지만 라이브 피칭을 한 번 정도 더 하면 시범경기에도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시범경기 1~2경기에서 던지면 곧바로 정규시즌 준비가 될 것이라는 게 비야누에바의 자신이다. 설사 개막 3연전에 던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공백기가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구단의 자신감이다.
“즐거웠고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코치-선수들과 친해지는 시간이었다”고 캠프를 총평한 비야누에바는 “많은 부분이 미국과 달라 우려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도미니카 친구들로부터 이미 들었고, 문화가 다른 것을 예상했다.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미소 지었다.
부담감은 받아들이겠지만 강박관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비야누에바는 오간도와의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에 “물론 팬들이 오간도와 나의 원투펀치에 대해 기대가 크다는 것은 알고 있다. 다만 그런 것에 너무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항상 둘이서 하는 이야기는 한국에 대한 적응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다. 원투펀치보다 그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