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탄핵 여파에도 살아남은 ‘언슬2’...시청률 반등할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10 14: 59

‘탄핵 여파’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하는 가운데 살아남은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 이 기회로 하여금,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열린 가운데 8인 만장일치로 탄핵이 인용됐다. 이에 오전부터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은 특보 체제에 돌입했다.
지상파 3사를 비롯, JTBC와 같은 종합편성채널까지 탄핵 관련 대담과 특보를 긴급 편성했다. 이에 SBS, MBC, KBS에서는 모든 정규 방송들이 결방을 결정했다.

그 가운데에 KBS에서는 ‘언니들의 슬램덩크2’를 그대로 편성했다. 다른 방송사들이 예능 프로그램들을 모두 결방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에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SBS ‘미운우리새끼’나 MBC ‘나 혼자 산다’와 같은 경쟁 프로그램 없이 독주를 할 수 있게 됐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새단장 후 지난 2월 10일부터, 원년 멤버인 김숙, 홍진경과 강예원, 한채영, 공민지, 소미 등의 신입 멤버들이 걸그룹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시즌1에서 가장 히트했던 걸그룹 도전기를 포맷으로 결정하고, 멤버들도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나잇대 스타들로 단장했다. 비장하게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3%대의 아쉬운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중.
‘언니들의 슬램덩크2’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SBS와 MBC에 강한 적수들이 포진돼 있기 때문이었다. SBS에는 새로운 금요일 예능 강자로 떠오른 ‘미운우리새끼’가, MBC에는 금요일 심야 예능에서는 오랫동안 상위권을 지켜온 ‘나 혼자 산다’가 들어서 있다.
최근 젊은 시청자부터 3040세대까지 다양한 시청층을 유입하는 것에 성공해 13%대까지 시청률이 치솟은 ‘미운우리새끼’나, 화제성으로는 늘 최고인 ‘나 혼자 산다’는 워낙 고정시청이 확실하다. 그 와중에 ‘언니들의 슬램덩크2’가 자리를 잡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했다.
하지만 오늘은 상황이 다르다. ‘미운우리새끼’와 ‘나 혼자 산다’가 한꺼번에 결방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 소중한 기회를 ‘언니들의 슬램덩크2’가 어떻게 살리는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이 결방한다고 해서 모든 암초가 제거된 것은 아니다.
tvN 예능 ‘버저비터’과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은 그대로 방송을 진행한다. 특히 ‘힘쎈여자 도봉순’이 강력하다. 박보영의 호연과 코믹한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8%를 진작 넘어섰기 때문이다.
과연 시청자들은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 리모콘의 기회를 줄까. ‘언니들의 슬램덩크2’의 시청률 반등이 이뤄질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 순간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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