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9회말 5점 대역전극' 이탈리아, 멕시코 꺾고 D조 첫 승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10 14: 50

 이탈리아가 멕시코 상대로 9회말 4점 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이탈리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에스타디오 차로스 데 할리스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10-9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5-9로 뒤진 9회말 패색이 짙은 가운데 드라마같은 승리를 거뒀다. 
멕시코는 메이저리그 통산 108승 투수 요바니 가야르도(시애틀)가 선발로 나섰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KBO리그 한화에서 뛴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선발 투수였다. 마에스트리는 3⅓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초 멕시코는 톱타자 퀴로스가 솔로 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자 이탈리아는 1회말 존 안드레올리의 솔로포로 응수했다.
멕시코는 3회초 선두타자 엘리살데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퀴로스의 우월 2루타로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이탈리아는 4회초 1사 후 마에스트리를 내리고 티아고 다 실바를 구원 투수로 내세웠다. 멕시코의 자페트 아마도르(라쿠텐)는 다 실바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계속해서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엘리살데가 중전 적시타로 4-1로 도망갔다. 
이탈리아는 4회말 홈런 2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롭 세게딘(LA 다저스)이 우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4-3으로 추격했다. 크리스 콜라벨로(클리블랜드)의 솔로 홈런이 터져 4-4 동점이 됐다.
멕시코는 5회초 이탈리아의 '스위치 투수' 팻 벤디트(시애틀)를 공략해 7-4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퀴로스의 사구, 알렉스 버두고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브랜드 레어드(니혼햄)가 삼진, 곤살레스(LA 다저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아마도르의 좌전 안타가 터져 2사 만루가 됐고, 에프렌 나바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균형을 깼다. 이어 루이스 알폰소 크루즈(요미우리)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점 차로 달아났다.
이탈리아는 5회 드류 부에트라(캔자스시티)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 7-5로 따라갔다. 이탈리아는 홈런 4방으로만 5점을 뽑았다. 
멕시코는 7회 2사 후 볼넷-안타-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엘리살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9-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 때만 해도 쐐기 점수로 보였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9회 지난해 토론토 마무리로 4승3패 36세이브를 거둔 로베르토 오수나 상대로 대추격전을 펼쳤다. 프란시스코 서벨리(피츠버그)와 콜라벨로의 연속 2루타가 터져 무사 2,3루가 됐다.
알렉스 리디가 2타점 2루타를 때려 9-7로 따라붙었다. 뷰테라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루이스 알폰소의 실책, 드류 매기가 10구 끝에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멕시코는 오수나를 강판시키고 올리버 페레스(워싱턴)가 구원으로 나섰다. 브랜든 니모(뉴욕 메츠)가 페레스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9-8 한 점 차로 따라 붙었다. 안드레올리가 2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우익수 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렸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멕시코는 4점 앞선 9회 단 1타자도 아웃시키지 못한 채 거짓말같이 5실점,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orange@osen.co.kr
[사진] MLB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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