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혼일기' 안재현♥구혜선, 로코보다 더 설렌 6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10 11: 50

 부부 안재현과 구혜선의 결혼 생활을 보여준 tvN 예능 ‘신혼일기’는 웬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보다 더 가슴 설레고 재미있었다. 시청자들이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깊게 공감하고 이해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달달한 배경음악을 결합한 러브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감성을 충전시키기에도 충분했다.
지난달 3일 첫 방송된 ‘신혼일기’는 강원도 인제의 그림 같은 단독주택에서 안재현과 구혜선이 복작복작 밥을 지어먹고, 사소한 일로 다투고 또 다시 화해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담으며 시작했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이기 때문에 여전히 연인 같은 사이로 풋풋하고 애틋함을 전했다. 흰 피부부터 오밀조밀하게 닮은 이목구비를 가진 두 사람의 모습은 일상이라기보다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아름다웠다. 현실에 기반했지만 낭만적이고 자유로운 감성이 돋보이는 장소와 이벤트, 음악이 주는 판타지스러운 요소도 ‘신혼일기’를 보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이 부부는 연애의 판타지를 걷어내고 현실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서로 눈이 마주칠 때마다 티격태격은 기본이었는데 절대 싸울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이 다투는 과정은 부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디테일한 행동이어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대한민국에 현실 로맨스 열풍을 주도한 셈이다.
구혜선은 청순가련한 스타일이지만 알고 보면 할 말은 다하는 ‘까칠 여왕’이었고, 안재현은 순진하고 어리바리한 이미지였지만 아내의 속을 끓게 만드는 ‘현실 남편’이기도 했다. 두 사람이 실제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미혼 남녀들에게 진짜 결혼 생활은 이러하다는 것을 알려줬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같았던 ‘신혼일기’는 오늘(10일) 방송을 끝으로 이별은 고한다. 사랑의 모든 것을 보여준 리얼리티로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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