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 구구단 “세정·미나 I.O.I 활동? 고맙게 생각해요”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10 10: 30

 아이오아이를 넘는 것. 아이오아이로 활동했던 이들에게는 숙제일 수밖에 없다. 걸그룹 구구단은 세정 미나와 함께 이 숙제를 함께 풀어나갈 준비가 된 팀이다. 시기와 질투가 아닌, 응원과 격려로 두 사람을 품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가족이었다.
지난 9일 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구구단을 만났다. 세정은 이렇게 표현했다.
“아이오아이가 편한 친구라면, 구구단은 가족이에요. 가족과 하는 이야기와 친구와 하는 이야기, 그리고 공유하는 것들이 다른 것처럼. 친구들과 있었던 일을 가족들과 공유하고 또 배운 점들을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를 가족과 함께 하잖아요? 멤버들이 그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줘서 마음이 더 좋았던 거 같아요.”
미나도 거들었다.
“언니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많이 느껴요. 스케줄 끝나고 돌아오면 언니들도 힘들었을 텐데 다시 같이 연습실 나와서 맞춰주고, 그런 점에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아이오아이를 마치고 구구단으로 돌아온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두 친구가 1년이라는 시간동안 아이오아이로 활동을 했고, 그 덕분에 저희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다는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세정과 미나가 다른 스케줄들이 많아요. 그 동안 저희는 부러움을 느끼는 것보다는 아이오아이가 어떻게 방송을 하는지 모니터 하면서 많이 배우게 됐어요.”(하나)
그러는 사이 구구단은 성장했다. 무려 8개월 만의 컴백. 이들은 지난 28일 두 번째 미니앨범 '나르시스(Act.2 Narcissus)'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쉼 없이 실력을 갈고닦았는데, 무엇보다 팀워크가 좋아졌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나르시스로 컴백해서 일주일 됐네요. 저희가 8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졌는데, 그동안 저희도 발전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어요. 아무래도 단합력이 좋아졌고, 그러면서 에너지가 좋아진 거 같아요. 노력이 헛되지 않아서 뿌듯합니다.” (하나)
“실력적인 발전도 좋지만, 저희 끼리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았던 게 좋았어요. 같이 꿈을 모으고 서로 으쌰으쌰하면서 무쳤던 거 같아요. 그래서 무대에서 더 좋은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나영)
구구단은 멤버들끼리 뜨겁게 뭉치면서 좀 더 단단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활동보다 팬덤의 규모도 성장했으며 타이틀곡 ‘나 같은 애’는 음원차트 2위로 진입해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중. 간절한 활동이었기에 관리도 철저했다.
“관리적인 부분도 열심히 해서 언니들처럼 예쁜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어요. 8개월의 공백기동안 그 부분에도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미나 언니도 관리를 정말 열심히 해서 살도 많이 빼고 더 예뻐졌어요.”(혜연)
이번에 구구단은 카라바조의 명화 ‘나르시스’를 모티브로 삼았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자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한 청년의 이야기를 구구단만의 당당하고 우아한 색깔로 재해석하며 색다른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공주병이 근자감이라면 나르시스 ‘있는’ 자신감인 거 같아요. 외적인 부분이 아니라 이유 있는 자신감으로 나로서 당당하게 생각하는 그런 거죠. 저희도 무대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했고, 근거 있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생각해요!”(세정)
멤버들은 열심히 한 만큼 노력을 인정받고 싶다고 마지막 바람을 전했다.
“즐기면서 하는 게 가장 큰 목표고, 구구단 아홉명이 각자 개성과 색깔을 알리고 싶은 바람도 있어요. 많은 분들에게 실력과 외모와 인성까지 갖춰진 걸그룹으로 인정 받고 싶어요.”(미미)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즐기면서 마무리하자’가 목표였어요. 아프지 말고 건겅하고 즐겁게 활동하고 싶어요.”(해빈)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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