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해투' 프렌즈, 이래서 레전드 레전드 하나봐요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10 09: 03

특집으로 다시 돌아온 '해피투게더-프렌즈'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15주년 특집으로 전현무와 조세호의 '프렌즈'로 꾸며졌다.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된 '프렌즈'는 잊고 있었던 친구들을 찾아주고 우정을 되새기는 코너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바 있다. 15년 특집 첫 번째 방송으로 안방에 찾아온 '프렌즈'는 다시 봐도 찡한 감동의 눈물과 훈훈한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게스트는 다름아닌 '해피투게더3'의 MC 전현무와 조세호. 두 사람은 15주년 특집을 맞아 MC에서 게스트로 변신했고, MC는 '해피투게더'의 원조 안방마님 유진이 맡아 반가움을 더했다. 15주년을 맞아 '레전드 리턴즈' 첫 번째 특집으로 꾸며진 '프렌즈'는 다시 봐도 반가운 그 얼굴, 그 포맷으로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오랜만에 '해피투게더' MC로 나선 유진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유재석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재치 넘치는 입담도 그대로였다. 안정된 진행력으로 '프렌즈'를 이끄는 유진의 모습에 추억 속으로 사라졌던 '프렌즈'가 다시 안방에 소환됐다. 
스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 수 있었던 '뻐꾸기방', '숨은 친구 찾기' 등 '프렌즈'의 코너들은 그 모습 그대로 안방을 찾아왔다. 전현무의 조세호의 친구들은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폭소와 찡한 눈물을 전했다. 
전현무와 조세호의 친구들은 먼지를 털듯 두 사람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탈탈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내 친구는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였느냐'는 질문에 조세호의 친구들은 "학기 초마다 세호가 각 반 예쁜 친구들에게 학용품을 주면서 다가간다. 그런데 남들이 보기에는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이미지"라고 폭로해 조세호를 당황케했다. 
전현무의 친구들 역시 거침없는 폭로로 눈길을 끌었다. 전현무가 트러블메이커였느냐는 질문에 한 친구는 "현무가 과학 시간에 염산을 엎어서 자기 몸에 다 쏟았다. 다행히 묽은 염산이라 다치지는 않았는데, 충격을 받은 게 옷을 갈아입는데 그때부터 벌써 털이 있더라"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전현무의 트레이드마크가 돼버린 무성한 털이 그때부터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 친구의 폭로에 전현무는 "그게 왜 트러블 메이커냐"고 발끈해 모두를 폭소케했다. 또다른 친구는 전현무가 '19금 잡지 마니아'였다고 공개, 폭소를 자아냈다. 
감동적인 사연도 있었다. 전학 온 친구에게 동병상련을 느껴 살뜰하게 챙겼다는 조세호의 이야기, 친구의 죽음에 제 일처럼 발벗고 나선 전현무의 이야기는 안방에 뭉클함을 전달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은사님과의 영상 만남은 눈물바다였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난 은사들의 따뜻한 미소에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여전히 다시 봐도 좋은 친구, '프렌즈'였다. 반가운 그 얼굴, 그 방송에 '해피투게더3'의 시청률 역시 상승했다. 지난주 방송분 5.8%보다 0.8%P 상승한 수치를 기록한 것. 다시 돌아온 웃음과 감동은 안방에 훈훈한 군불을 지폈다. 역시 '레전드'라는 이름에 걸맞은 재미였다. /mari@osen.co.kr
[사진] KBS 2TV '해피투게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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