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류제국, "성적 부담? 앓는 소리만 하지 않겠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10 07: 00

"부담을 느끼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그 걱정을 책임감으로 바꾸겠다."
LG 선수단이 약 40일 간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LG는 지난달 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지난 3월 9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글린데일과 파파고 지역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입국장에서 만난 '캡틴' 류제국(34)은 “캠프 전부터 캠프 기간까지 준비를 많이 했다. 그래도 걱정이 따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캠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걱정보다는 책임감을 느끼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LG는 2016시즌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4위에 오르는 반전을 연출했다. 게다가 지난겨울 ‘투수 최대어’ 차우찬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기대감이 더해지는 상황. 류제국도 이 점을 걱정했다. 그는 “다른 이들의 기대 섞인 시선이 선수단에게는 부담이 된다. 하지만 앓는 소리만 할 수는 없다. 선수단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실제로 캠프 분위기도 긍정적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LG는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완주했다. LG 선수들도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류제국은 “나도, 다른 선수들도 다치지 않고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올 시즌도 부상 없이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캠프 막판, 미국 현지에서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화두였다. 류제국은 “경기를 모두 챙겨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 영상은 다 확인했다”라며 “아쉽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류제국은 “그렇지만 대표팀에 뽑혀 국가를 위해 야구한다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비록 WBC 성적이 안 좋았지만 그렇다고 야구가 끝나는 건 아니지 않나. 큰 영향 없이 시즌 때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류제국은 캠프 기간 동안 SNS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류제국은 방송을 통해 그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에 대답하거나 몇몇 오해를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팬들과 소통을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시도했는데 반응이 괜찮았다”라고 운을 뗀 뒤 “앞으로도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은 이런 방식으로라도 팬들과 자주 만날 계획이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이어 류제국은 “시즌 중에도 팬들의 인상에 남을 만큼 특별한 경기를 펼친다면 한두 번 정도 시도해 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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