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주년을 맞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새 옷을 입는다.
삼성은 오는 14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라이온즈파크 외벽에 주요 선수들의 대형 사진을 부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항공기 래핑과 같은 재질이며 자외선 및 악천후에도 변색되지 않는다고 한다.
구장과 가장 가까운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4,5번 출구로 나오면 '국민타자' 이승엽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구장운영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진의 세로 길이는 무려 18m에 달한다.
그리고 좌측에는 박해민, 심창민, 구자욱, 윤성환, 김상수, 이지영의 역동적인 사진이 부착돼 있다. 라이온즈 팀스토어, 카페 스타디움 등 매장 주변에는 장원삼, 박한이, 김대우, 조동찬, 권오준, 배영섭, 백정현, 백상원 등 사진 부착 작업에 한창이다.
삼성은 지난해 미국, 일본 등 선진 구단의 운영 및 마케팅 관련 견학을 위해 관련 부서 직원들을 파견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 견학을 다녀왔던 이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구장마다 구단의 상징성이 담겨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올 시즌 야구팬들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주변만 와도 삼성 라이온즈의 상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진을 부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외국인 선수(앤서니 레나도, 재크 페트릭, 다린 러프)를 비롯해 우규민, 이원석, 강한울, 최경철, 이승현, 최영진 등 새롭게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들의 사진도 추가 부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매표소 입구 기둥에는 이성규 등 삼성팬들이 기대하는 유망주 사진을 부착할 계획.
창문 등 구장 구조상 일부 선수들의 얼굴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 이에 이 관계자는 "아직 사진 부착 작업이 진행중이다. 팬들이 아쉬워 하지 않도록 깔끔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도 야구장에 오면 우리 선수들을 볼 수 있고 좋아하는 선수들을 배경으로 사진도 많이 찍길 바란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삼성은 선수 사진 뿐만 아니라 구장 곳곳에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인 'Pride! We're Samsung Lions'가 눈에 띄도록 했다. 이 관계자는 "선수단, 프런트, 팬 등 라이온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자부심을 가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