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위력을 드러낸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또 다시 미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시즌을 앞두고 각 매체들의 불펜 랭킹에서 대부분 ‘TOP 10’에 선정되는 괴력을 과시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팬랙스포츠’는 최근 시즌을 앞두고 판타지 랭킹 각 포지션별 순위를 연재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불펜투수 순위에서 오승환은 전체 4위에 오르며 다시 한 번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팬랙스포츠’는 오승환에 대해 “빅리그에서의 첫 시즌 동안 오승환은 헛스윙률에서 리그 불펜 5위(18%), 삼진 비율에서 13위(32.9%)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뜬공 비율이 높기는 했지만 그의 지난 시즌에 큰 해가 되지는 않았다. 피순장타율은 0.079에 불과했다”라고 지난해의 활약을 돌아봤다.
올해는 리그에 적응했고 풀타임 마무리가 된 만큼 더 좋은 활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팬랙스포츠’는 “오승환의 상대는 배럴 타구(안타 확률이 매우 높은 타구속도와 각도의 조합 수준, 4.8%)나 잡아당기는 타구(33.2%)를 만들기 힘들었으며, 오승환의 낮은 피순장타율은 결코 운이 아니었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오승환이 불펜 ‘TOP 10’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ESPN, 그리고 슈레더 시스템의 평가에서도 모두 10위 내에 포함됐으며 또한 5위 내에 랭크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팬랙스포츠’는 불펜 랭킹 45위를 공개하면서 켄리 잰슨(LA 다저스)을 1위,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을 2위로 뽑았다. 잭 브리튼(볼티모어), 오승환, 마크 멜란슨(샌프란시스코), 크레익 킴브렐(보스턴), 에드윈 디아스(시애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