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종영 '미씽나인', 배우들 열연 아까운 용두사미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7.03.10 06: 39

'미씽나인'이 다소 허무한 결말로 시청자들의 볼멘 소리를 듣고 있다. 엔터 전용기 추락 사고, 무인도 불시착, 살인 사건 등 흥미진진한 소재와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미씽나인'.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억지스러운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눈총을 받았다. 결론 역시 서둘러 마무리, 공감을 얻지 못했다. 배우들의 열연이 아까웠던 드라마였다.
9일 방송된 MBC 수목극 '미씽나인'의 마지막회에서는 태호(최태준)가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결말이 그려졌다. 봉희(백진희)가 준오(정경호)의 공범으로 검찰에 잡혀가자. 준오는 자수한다. 준오는 도팔(김법래)을 만나게 해달라고 검사에게 부탁, 도팔에게 "태호가 당신을 위해 희생하겠냐"며 두 사람을 이간질시킨다.
준오에게 대한 재판이 시작되고, 태호는 준오가 소희(류원) 죽이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한다. 준오 측 변호사는 태호에게 자세한 묘사를 부탁하고, 태호는 거짓말을 하다 횡설수설한다. 그때 황대표(김상호)가 등장해 준오의 무죄를 주장한다.

도팔은 윤검사(양동근)와 황대표의 설득에 넘어가 준오를 위해 증언하기로 하고, 이 사실을 알게된 태호는 도팔이 이송될 때 사고를 내 도팔을 죽이려 한다. 마지막 순간 준오는 태호를 말리며 "언제까지 이렇게 사람 죽이고 도망다니며 살거냐. 이게 행복하냐"고 울부짖는다. 결국 태호도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 눈물을 터트렸다.
태호는 이후 법의 심판을 받고 죗값을 치뤘다. 이후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은 함께 옥상에서 페인트칠을 하며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시청자들은 갑작스러운 결말에 불만을 토로했다. 아무리 태호가 죗값을 치뤘지만, 다른 사람들과 너무 쉽게 화해하는 모습에 공감을 하기 힘들었던 것. 중반 이후 개연성을 잃은 전개는 결국 용두사미의 결말을 만들어냈다.
/ bonbon@osen.co.kr
[사진] '미씽나인'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