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속죄 투런' 김태균 "선수들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09 23: 35

김태균이 마지막에 극적인 투런 홈런으로 마음고생을 날렸다. 
김태균은 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A조 최종전에서 연장 10회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9-8에서 11-8로 앞서는 쐐기포였다. 거수 경례 논란, 감기 몸살로 응급실행 등으로 심신이 지쳐있던 김태균의 속죄포였다. 경기 후 일문일답.
-감기 몸살로 몸 상태는 어떤가

"프로 선수가 몸 관리를 잘 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도 개인 실력이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몸 관리, 경기에 더욱 신경쓰겠다."
-타선이 부진해 마음 고생은 어땠나.
"WBC가 개인적으로 태극마크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거 같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다. 후배들하고 좋은 결과 내서 야구팬과 국민 여러분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평소보다 몸을 빨리 만들었고, 모든 힘을 WBC에 맞췄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분이 안 좋고, 그 와중에 결과가 좋지 않아서 모든 선수들의 노력에 대해서 안 좋은 평가가 있는 것 같아 가슴 아프다.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야구팬에게 한 마디 한다면.
"오늘 경기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였지만, 다음 대회와 후배들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마지막을 좋게 마무리 지어서 기분좋게 생각하고. 국민들이 생각하시는 만큼 한국야구가 약하지 않고, 대표 선수들이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그런 생각보다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응원을 더 해준다면 더 열심히 하고, 국민들과 팬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 다음 WBC에는 좋은 결과 있도록, 모든 선수들과 국민, 팬들이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