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9일 대만전에 라인업을 싹 바꿨다.
대만 좌완 선발 천관위 상대로 오른손 타자를 전진 배치했다. 민병헌이 톱타자, 3번으로 박석민이 나선다. 지명타자로 감기 몸살인 김태균이 빠지고, 최형우가 7번으로 출장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대만에 마저 패한다면 조 최하위는 물론 4년 후 WBC에는 예선전부터 치러야 하는 수모를 당한다.
한국 WBC 대표팀은 9일 오후 6시반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만과 A조 최종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2연패로 2라운드 진출은 무산됐다. 하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할 이유가 있다. 조 최하위팀은 다음 대회 예선전으로 강등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전날 "다음 대회 본선 직행만은 놓쳐서는 안 된다"는 말로 필승의 각오를 보였다.
김 감독은 이날 대만전 라인업으로 4번 이대호와 5번 손아섭을 제외하곤 타순을 다 바꿨다. 민병헌(좌익수)-이용규(중견수)-박석민(3루수)-이대호(1루수)-손아섭(우익수)-양의지(포수)-최형우(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서건창(2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대만 선발이 좌완 천관위라 우타자를 전진 배치했다. 이날 처음 선발 출장하는 좌타자 최형우는 7번, 좌타자 서건창이 9번으로 밀렸다.
김 감독은 "(전날 감기 몸살로 응급실을 다녀온) (김)태균이는 안 되는거 확실하다. 지명타자로 최형우를 낸다. 국내 왼손 투수 공 잘 쳤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좌완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