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광희, 진정한 '무한도전'은 이제부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09 17: 44

"연병장 길을 걷겠습니다."
지난 1월 새해를 열었던 MBC '무한도전' 방송 당시 "앞으로 늘 열심히하는 광희가 되겠고 2017년 연병장 길을 걷겠습니다"라고 말했던 광희가 떠난다. 오는 13일 군악병으로 입대하며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 하지만 늘 성장하는 모습으로 기대에 부응했던 광희의 '무한도전'은 이제부터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오늘(9일) 광희를 향한 마지막 영상 편지를 띄웠다. 하하는 "이제 종이인형 말고 사람길 걷자"고 애정어린 농담을 던졌고, 박명수는 "뇌순남이 아닌 뇌섹남이 되어 다시 만나자"고 인사했다. 이어 김태호PD 역시 "광희가 말수가 없거나 슬퍼 보이면 유이를 보여주세요"라고 말하며 '무한도전'다운 유쾌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광희는 지난 2015년 3월 '식스맨-시크릿 멤버'를 통해 '무한도전'의 새 멤버로 발탁됐다. 기존 멤버들의 투표를 통해 선발된만큼 '무한도전'에 가장 맞는 인물로 선정된 것.
하지만 10년 동안 프로그램을 지켜봐온 시청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에는 험난한 길이 따랐다. 추격자 특집이나 가요제를 통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광희에게만 유독 가혹한 평가가 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무한도전'에 적응을 마쳤을 뿐 아니라, '최고의 요리비결', 뷰티바이블', '아바타 셰프' 등의 프로그램의 MC를 맡아 재치와 진행실력을 입증한 광희는 차세대 방송인으로서 입지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아이돌'에서 '방송인'으로의 바람직한 행보를 걸어온 광희는 앞으로 21개월 동안은 국가의 의무를 다하며 잠시 방송 공백기를 가진다. 광희의 진정한 '무한도전'은 이제부터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능력치로 돌아올 광희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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