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남창희 위해”..남희석·지상렬의 배려 빛난 ‘라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09 16: 56

18년 만에 ‘라디오스타’에서 빛을 발한 남창희, 그가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선배들의 한결 같은 사랑 덕분이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이렇게 웃긴데 어떻게 안 봐요? 봐라봐라봐라밤~!' 특집으로 남희석, 지상렬, 조세호, 남창희가 출연했다.
이날 남창희는 그동안 갈고 닦은 예능감을 발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복면가왕’ 섭외를 대비해 1년간 보컬 레슨을 받았다”고 말하며 노래 실력을 뽐내는가 하면, 그동안 조세호, 지상렬, 남희석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 덕분에 남창희는 방송 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고, 18년째 예능 블루칩이란 오명을 벗고 ‘예능 대세’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쯤에서 궁금증 한 가지. 그동안 출연했던 많은 프로그램과는 달리, 왜 유독 ‘라디오스타’에서 남창희가 빛날 수 있었던 걸까.
이에 박창훈 PD는 남창희 출연에 대해 “원래 정말 재밌는 친구였다. 하지만 워낙 담백한 토크를 하는 스타일이라 자극적인 토크가 눈길을 끄는 지금 이 시대에 빛을 못 봤다. 하지만 재기발랄함으로는 최고다. 왜 모든 사람들이 남창희를 밀어주는지 알 수 있는 촬영이었다”고 회상했다.
박 PD는 이어 ‘라디오스타’와 유독 궁합이 맞았던 남창희에 대해 “남희석, 지상렬, 조세호와 남창희가 워낙 친한 사이다. 네 명이서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보는 사이더라. 남창희를 잘 보여주려고 다른 사람들이 배려한 면이 있다. 남희석 씨도 정말 재밌는 분인데 본인 얘기보다 남창희를 밀어주기 위해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남희석의 배려가 돋보였다. 박창훈 PD는 “남희석 씨도 ‘라디오스타’에 처음 나온 분이다. 얼마나 할 말이 많았겠느냐. 그런데도 남창희를 위해서 얘기를 많이 안 했다”고 말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남창희를 위해 다른 세 명의 게스트가 일정까지 조정했다는 것.
박 PD는 “남희석 씨는 남창희를 응원해주기 위해 자신의 스케줄까지 바꿔서 ‘라디오스타’ 촬영에 참석했다. 지상렬 씨도 마찬가지다. 라디오 스케줄을 옮기고 오셨다”고 말하며 돈독한 네 명의 우정이 ‘라디오스타’에서 남창희를 빛나게 해준 가장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남희석, 지상렬, 조세호는 남창희를 위해 발 벗고 나서준 든든한 응원군이었다. 그들의 응원으로 남창희는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가 이 기회를 꽉 잡고 2017년 새로운 예능 대세로 거듭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는 순간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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