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재팬] '곡성' 나홍진 감독 "곽도원, 곡괭이신에 실제 손목 부상"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09 16: 21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배우 쿠니무라 준과의 동반 인터뷰를 통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일본 매체 무비 워커는 9일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과 쿠니무라 준의 동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나홍진 감독은 '곡성'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종구가 외지인에 집에 가 개들을 죽이고 집을 엉망으로 만드는 장면에 대해 쿠니무라 준은 "곽도원의 생명력에 감탄했다"며 "그 촬영에서 사용한 것은 진짜 곡괭이인데, 곽도원은 그걸 몇번이나 내리찍었다. 나는 가만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지만, 곽도원은 힘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홍진 감독은 "곽도원과 쿠니무라 준 같은 주연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일은 영화에서 그렇게 많지 않다. 촬영할 때는 마치 연기를 통해 두 사람이 싸우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대단한 에너지를 분출시켰다"며 "곡괭이를 몇 번이나 올리거나 내렸지만, 지치면 스스로 자제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켜봤다. 다만 곽도원은 실제로 손목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 장면만 100회 정도 찍었나, 완전히 녹초가 됐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쿠니무라 준은 '곡성'에 출연한 것에 대해 "처음 출연한 한국 영화로 상까지 받았다. 한국 관객들이 일본의 배우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 주셨다면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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