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오키나와 연습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0-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3연패 이후 첫 승을 신고하고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반면, 삼성은 연습경기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롯데는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전준우가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연습경기 첫 선발 등판에 나섰던 파커 마켈은 2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레일리-이정민-송승준-손승락-윤길현-박진형이 올라와 남은 이닝을 처리했다.
삼성이 1회말 대거 4점을 뽑아 앞서갔다. 롯데 선발 파커 마켈의 제구 난조를 틈타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박해민의 볼넷, 김상수의 2루타,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다린 러프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앞서갔다. 이후 이승엽의 중전 적시타까지 더해 4-0의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곧바로 반격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상호와 신본기의 연속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김사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문규현의 2루수 땅볼 진루타로 2사 2,3루를 만든 뒤에는 전준우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4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김문호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고 앤디 번즈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이 됐다.
3회에도 롯데의 공세는 이어졌다. 2사후 신본기, 김사훈, 문규현의 3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전준우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6-4 역전에 성공했다. 4회에는 최준석의 유격수 내야 안타와 대주자 김재유의 볼넷으로 2사 2루를 만들었고 김상호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잠시 소강상태로 이어지던 경기는 롯데가 7회초 2사 만루에서 나경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와 정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결의의 1타점 2루타, 나성용의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롯데와 삼성은 이날 맞대결을 끝으로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롯데는 10일, 삼성은 11일 귀국해 국내 시범경기를 대비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