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미씽나인', '왔다 최태준' 벗고 사이다 결말 맺을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09 15: 59

'미씽나인'은 과연 사이다 결말로 안방에 시원한 한 방을 날릴 수 있을까.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은 오늘(9일) 마지막회 방송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단 한 회의 방송만이 남았지만 '미씽나인'의 결말은 여전히 안갯 속이다. 
9일 방송된 '미씽나인'은 결말을 앞두고도 고구마 전개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선사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았던 최태호(최태준 분)의 악행은 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라봉희(백진희 분)는 최태호의 함정에 빠져 공범에 몰려 구속되기까지 한다.

서준오(정경호 분)는 위험에 빠진 라봉희(백진희 분)를 구하기 위해 자수한다. 최태호는 장도팔(김법래 분)에게 자신이 나가면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도팔에게 모든 혐의를 씌운 상태. 이를 안 윤태영(양동근 분)은 검사와 만나면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장도팔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라고 시킨다. 장도팔을 만난 서준오는 "태호가 당신을 위해 손에 피를 묻힐 것 같느냐, 지금 밖에서 아무 손도 쓰지 않고 있다"고 이간질한다.
과연 윤태영 어시스트, 서준오가 슛한 '미씽나인'의 마지막 공은 시원한 골로 이어질 수 있을까. 
'미씽나인'은 극 초반 기획사 레전드엔터테인먼트의 전용기 추락 사고를 당한 조난자들의 무인도 표류, 그리고 아무도 없는 섬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다소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또한 레전드엔터테인먼트로 대표되는 연예계의 현실, 극한 현실에서 서로를 몰고 모는 인간들의 가장 솔직한 모습, 생명이 걸린 위험한 사고에도 탁상공론만을 계속하는 관료들 등 판타지와 현실이 어우러진 스토리로 '웰메이드 스릴러'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스토리가 최태호의 악행에 집중되면서 억지스러운 설정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미씽나인'이 아니라 '왔다 최태준'이라는 평가까지 받기도 했다. 억지 설정에 시청률은 3~4%대에 머물렀다. 
이제는 시원한 마지막 사이다 결말이 필요할 때다. 정경호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진실을 덮어가던 최태준의 악행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고구마로 쌓은 '미씽나인'의 결말에 부디 시원한 사이다 결말이 내리기를 기대한다. /mari@osen.co.kr
[사진] '미씽나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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