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웨인스타인, "이스라엘에도 야구가 자리 잡길"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09 15: 41

‘꼴찌 후보’의 파란을 이끈 감독. 그러나 표정은 덤덤했다.
이스라엘은 9일 고척 스카이돔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A조 네덜란드와 최종전을 4-2로 승리했다. 1회부터 네이트 프라이먼과 잭 보렌스타인, 라이언 라반웨이가 각각 1타점을 올리며 3-0으로 앞서나갔고 이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켰다.
이날 승리로 세 경기 전승을 거둔 이스라엘은 A조 1위로 본선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개막을 앞두고 꼴찌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된 팀의 반란이었다.

경기 후 만난 제리 웨인스타인 이스라엘 감독은 “이기는 습관이 중요한데 3연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웨인스타인 감독과 일문일답.
- 오늘 경기를 어떻게 치렀는가.
▲ 경기 전부터 일본행은 확정이었다. 조시 자이드가 1이닝 이상 던지긴 했지만, 거의 모든 선수들이 1이닝씩 던지게 했다. 승리는 중요하다. 이기는 게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야구협회에서 보상도 해준다. 또, 이스라엘에서 야구 위상을 높이게 만든다. 기반을 다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하도록 만들고 싶다. 그러면 진짜 이스라엘 토종 선수들이 이 대회에 참가할 거라고 생각한다.
- 16명의 투수들을 엔트리에 등록한 게 효과를 거둔 것 같다.
▲ 앞선 경기들을 보면 알겠지만 16명 중 15명을 사용했고, 이들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투수들이 잘 던졌고, 전략도 좋았다. 상대 타자들이 투수에 익숙해지지 못하게 만들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운영르 했는데, 이는 투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 이스라엘 총리가 SNS에 이스라엘 대표팀의 여행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WBC가 이스라엘에서 얼마나 인기가 있는가.
▲ 총리가 WBC를 응원해준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인식도 개선되고, 더 많은 지원도 이뤄질 것이다. 미국에 있는 많은 유대인들도 이 경기를 보는 걸로 알고 있다.
- 투수가 많은 반면 야수가 부족하다. 대타, 대주자 등 작전이 어려울 것 같은데.
▲ 어려움은 없다. 단기전에서는 투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투수가 있으면 유연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전 타자 아홉 명 이외에 세 명의 타자들이 더 있었고 그걸로 충분했다.
- 과감한 시프트를 걸었던 이유는?
▲ 가능성을 생각했다. 운을 따랐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쪽으로 공이 향하는지를 봤다.
- 스캇 펠드먼과 크레이그 브레슬로우가 2라운드에 참가하는가?
▲ 우리와 뛰지 않는다. 하지만 피츠버그에서 뛰는 제러드가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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