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남창희 "18년 째 유망주…이제 우량주 되고 싶네요"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09 11: 02

 “오늘 안 되나, 내일 안 되나 똑같다. 어차피 18년째”
터질 것이 터졌다. 18년 만이다. 매년 ‘라이징스타’로 지목되던 불후의 개그맨 남창희가 ‘라디오스타’에서 유쾌함 입담을 빵빵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낸 것. 절친 조세호와의 호흡부터 외길 모사 ‘견자단’까지 활약이 대단했다.
남창희는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이렇게 웃긴데 어떻게 안 봐요? 봐라봐라봐라밤~!' 특집에 남희석, 지상렬, 조세호와 함께 출연해 프로그램을 꾸몄다.

등장부터 ‘비운의 아이콘’ 향기를 풍겼다. 김구라는 남창희에게 "이렇게 안뜨기도 힘든데 참 안 뜬다"고 독설했고, 규현은 "유재석이 끌고, 김구라가 미는 데도 못 뜨고 있는 비운의 아이콘"이라고 남창희를 소개한 바.
하지만 남창희는 중반 이후부터 풀린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장악했다. 특히 그가 견자단 흉내를 내 웃음을 터뜨리고, 조세호가 이에 “중국에서 이를 보던 카메라 감독이 카메라를 떨어뜨렸다”고 MSG를 치는 장면이 압권. 두 사람의 찰떡 호흡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중국에서 난리”라는 조세호의 말은 허투루하는 소리가 아니었던 모양. 9일 오전 남창희는 홍콩 일정으로 현지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와 전화통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 ‘라디오스타’ 출연 소감이 일단 궁금하네요.
“많은 분들 이렇게 연락 주실지 몰랐어요. 긴장을 많이 해가지고 녹화를 잘했는지도 모르겠네요. 녹화 끝나고 다들 잘했다고 말씀해주셨는데..어떻게 편집돼서 나올지 몰라서 방송 나올 때까지 초조했는데 한 시름 놓았네요.”
- 18년 째 ‘라이징 스타’라는 별명이 싫진 않은가요
“하하..정말 감사하죠. 그래도 18년이라는 세월동안 유망주로 있다는 것은 그래도 이 일을 내가 아직까지 하고 있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유망주’라고 해주시는 것도 감사 합니다. 하지만 유망주는 충분히 했으니 이제는 우량주로로 남고 싶네요. 하하”
- 남희석 씨와의 관계도 인상적이었어요
“저에게는 정말 은인이시죠. 희석이 형이 사실은 뭐랄까..예전에 제가 좀 진짜 어렵다고 생각했던 시기에 손을 먼저 내밀어 주신 분이시거든요. 이 일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런 고민을 하던 시기에 손을 잡아주셨어요. 그래서 평생 감사해야할 분입니다.”
- ‘절친’ 조세호 씨와의 호흡도 좋았는데,
“세호랑 저는 14년 친구고..햇수로 15년이네요. 진짜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보내 서로 보내 안 보내 이렇게 지내오고 있어요. 그래도 이러나 저러나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의리 지키면서 가야할 친구입니다. 서로 빚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평생 그렇게 빚 갚으면서 살아가자는 마음이에요.”
- 견자단 흉내도 화제에 올랐는데,
“하하. 사실 중국에서 감독님이 카메라를 떨어뜨릴 정도는 아니었어요. 조세호 씨가 MSG를 친 거예요. 현장에 견자단 아내 분이 와 계셨고, 중국 분들이 좋아하시긴 했 그건 실화지만...하하하. 우리나라에서는 (견자단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많고 그래서 안 터진 적도 많이 있었는데, ‘라디오스타’ 제작진 분들이 자료화면까지 해줘서 확실하게 비교가 되니까 많이 웃어주셔 준 거 같아요.”
“개그맨 생황하면서 개인기가 이거 하나거든요. 감사하죠.”
-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제가 사실 계획이랄 것 없어요. 계획대로 되면 이렇게 살진 않았을 거예요. 벌써 잘 됐겠죠. 하하. 음..물 흐르듯이 살고 싶어요. 다만 샛길로 빠지지 않고 정도를 걷는 개그맨이 돼야할 것 같아요.”
“많은 방송에서 찾아주시면 좋겠지만, 어떨지 모르겠어요. 안 불러주시면 제가 찾아다니려고요. 하하.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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