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사임당] 이영애, 사이다 반격이 유독 반가운 이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3.09 11: 10

 SBS ‘사임당-빛의 일기’에서 당하기만 하고 고초를 겪던 이영애가 오윤아에게 속 시원한 반격을 시작했다. 현대극과 사극을 오고가는 이영애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덜어주는 장면이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사임당’에서는 신사임당(이영애 분)과 휘음당(오윤아 분)이 현룡의 거취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휘음당은 말도 안되는 학칙을 들이밀면서 억지를 부렸고 사임당은 이에 조곤조곤 반박하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뻥 뚫어줬다.
그동안 사임당은 온갖 고초를 겪어왔다. 20년전 운평사 참사의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가장으로서 아이들을 이끌어왔다. 유민들을 구하고 종이를 만드는 일까지 고군분투했다. 여기에 사임당을 질투하는 휘음당의 집요한 괴롭힘까지 더해지면서 보는 이들의 답답함을 증폭시켰다.

항상 조용하고 차분한 줄 알았던 사임당의 반격 역시 매서웠다. 논리정연하고 딱 부러지는 사임당의 언변에 휘음당은 그저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더해 화려한 그림 솜씨까지 보여주면서 볼거리를 더했다.
이영애는 10년만에 복귀하는 ‘사임당’을 통해서 사극과 현대물을 오고가는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사극 위주로 드라마가 이어지면서 이영애가 현대물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통통튀는 모습과 망가지는 모습 그리고 귀여운 매력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영애가 연기하는 1인 2역을 기대했던 시청자 역시도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극 부분에서 속시원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게 됐다.
이제 반환점을 앞둔 ‘사임당’이 이영애의 변화와 송승헌의 매력이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SBS 제공, '사임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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