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깜짝 열애고백에서 드러난 한채아의 '깡다구'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09 14: 47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 한채아가 솔직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대담하고 거침이 없을 줄은 몰랐다. 대중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여배우로서 열애 고백을 직접 한다는 게, 그것도 언론시사회에서, 쉽지 않은 일인데 그녀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지게 해냈다.
어제(8일) 왕십리 CGV에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는 대중에 공개하기에 앞서 기자와 평단에 먼저 소개하는 시간으로 대부분의 감독들과 배우들이 기대 반 긴장 반 설레는 마음을 갖고 서곤 한다.
영화가 끝나고 궁금했던 점을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기자회견이 이어지는데 이에 앞서 영화 관계자는 미리 “영화에 관련된 질문만 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는 지난 2일 불거진 한채아의 열애설 질문을 피해달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자칫 작품에 대한 관심이 열애설로 쏠릴 것을 우려해 미리 ‘선수를 친 것’이다.

하지만 한채아는 과감하게 전면전을 택했다. 그간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했던 몇 몇 배우들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이로써 그녀의 강단과 솔직함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그녀는 기자회견이 끝날 때쯤 “며칠 동안 마음이 불편했다”면서 “이름만 대면 아는 그 분과 잘 만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녀의 깜짝 고백에 기자들은 물론 영화홍보사 측, 소속사 측 관계자도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본인이 말할 줄은 예상도 못했기 때문.
그러면서 소속사 측과 본인의 생각 차이가 컸다면서 “제가 아이돌도 아니고 어린 나이도 아니고 굳이 열애를 숨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늘도 회사에 상의 없이 얘기하는 것이라 죄송하다. 또 영화에 피해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녀의 솔직한 열애 고백은 모두가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이로써 차범근의 셋째 아들 차세찌와 한채아가 현재 교제중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한채아는 그간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 자신의 일상과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며 소탈한 면모를 드러냈다. 차갑고 까다로워 보이는 이미지는 단순히 첫 인상이었던 것이다. 솔직한 성격을 보여주면서도 ’그것 역시 가짜인 것‘ 같다는 오해를 받았다는 그녀. 이제 더 이상 그녀를 의심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