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스타스쿨★→조세호 절친→라스...남창희의 18년史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09 10: 58

고교생 ‘프로입담러’에서 조세호 절친으로, 이제는 ‘라스’를 통해 자신의 이름으로 빛을 본 남창희의 18년을 돌아본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이렇게 웃긴데 어떻게 안 봐요? 봐라봐라봐라밤~!' 특집으로 남희석, 지상렬, 조세호, 남창희가 출연했다. 남창희를 위해 그를 응원하는 남희석, 지상렬, 조세호가 함께 했다.
남창희는 “나야말로 연예계 ‘화이’”라며 영화 ‘화이’에서 아버지가 다섯 명이 있는 남자주인공과 같이, 연예계에서 다섯 명의 아버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 김구라, 홍진경, 박명수, 남희석 등이 남창희의 가능성을 보고 적극적으로 밀고 끄는 중.

그 스스로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춤과 노래, 배드민턴까지 다양한 것들을 배우며 18년을 버텨왔다. 지난 8일 ‘라스’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발휘한 남창희는 이제 예능 대세로 꽃피울 준비를 마쳤다. 그런 남창희의 데뷔 시절 모습은 어땠을까.
남창희는 2000년 SBS ‘기쁜 우리 토요일’의 ‘스타스쿨 인천동산고편’으로 데뷔했다. 당시 많은 스타들 앞에서 폭소만발 성교육을 진행하며 남다른 입담을 자랑했고, 판유걸과 함께 ‘기쁜 우리 토요일’이 낳은 일반인 스타가 됐다.
그를 알아본 한 기획사는 남창희를 캐스팅, 연예인으로 데뷔시켰다. 남창희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활동했고, 배우로서의 재능도 보였다. 드라마 ‘야인시대’ ‘프라하의 연인’ ‘별에서 온 그대’ ‘냄새를 보는 소녀’ 등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것.
그런 연기력은 콩트에서 그를 주로 빛나게 만들었다. 남창희는 조세호와 짝을 이뤄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활약을 펼쳤다. 지난 8일 ‘라스’에서 “조연이 딱 맞는 옷”이라고 말한 것처럼, 콩트에서도 주로 웃기는 역할은 조세호가, 받쳐주는 역할은 남창희가 맡았다. 덕분에 조세호는 빛을 받을 수 있었고, 이후 남창희는 ‘조세호 절친’이란 별명을 얻었다.
남창희는 패널로는 다양한 활약을 펼쳤지만, 결정적으로 대중에 인식될 만한 대표작을 만나지 못해 18년째 라이징 스타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이를 받쳐주는 것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기꺼이 몸을 내주는 남창희를 본 많은 동료들은 그를 응원했고, 그가 언급한 것처럼 유재석, 김구라, 조세호, 남희석 등이 남창희를 마음으로 품었다.
번번이 스쳐 지나갔던 기회, 이번엔 남창희가 꼭 잡은 모양이다. ‘라스’에서 남다른 입담으로 MC들마저 폭소케 만든 남창희. 그는 그동안 연마한 노래, 춤, 에피소드까지 모두를 쏟아냈다. 그런 남창희에 많은 시청자도 응원을 보내고 있는 중.
18년 동안 따라다닌 ‘라이징스타’란 꼬리표를 드디어 떼어낼 절호의 기회다. 과연 남창희는 ‘라스’를 계기로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JTBC제공, ‘기쁜 우리 토요일’ ‘코미디 빅리그’ ‘라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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