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말하는대로', 63명의 버스커가 남긴 것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3.09 06: 39

위로와 힐링, 공감이었다. 거리로 나선 '말하는' 버스커들이 시민들에게, 시청자에게 남긴 것. 재미와 감동이 있었기에 더 아쉬운 종영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 '말하는대로'가 지난 8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유희열과 하하가 MC로 나서, 63명의 버스커들과 함께 꾸민 말하는 버스킹. '말하는대로'에 나선 버스커들은 많은 시민들과 소통했고,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감동을 남겼다.
'말하는대로'는 지난해 9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말하는 버스킹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낯설었지만 신선한 재미가 있었다. 거리로 나선 버스커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 놨다. 자신의 경험담에서 비롯된 이야기부터 역사 이야기, 현 사회에 대한 따끔한 일침까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 참여한 만큼 이야깃거리도 다양했다. 그래서 더 풍성했다.

때로는 버스커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은 위로를 받았고, 또 버스킹을 통해 버스커들 역시 자신의 틀이나 한계를 깨고 나왔다. NS윤지는 오랜 공백을 깨고 복귀하는 계기가 됐고, 아픔을 공유하면서 그 속에서 함께 배움을 얻고 치유를 받는 이들도 있었다.
또 의미 있는 주제를 통해 소통으로 깊은 여운을 더하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도 역사 강사 심용환이 출연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언급했다. 40년 동안 위안부 피해에 대해 숨기며 숨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래서 더 이 문제를 그냥 두면 안 되는 이유를 짚었다.
외과 의사 이국종은 국내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고, 배우 박진주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든 다른 이야기로 소통하면서 놓치지 말아야할 진정성을 전달했다.
마지막 방송이라 더 큰 아쉬움이다. MC 유희열과 하하까지 함께 나와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시즌2를 기약했는데, '말하는대로'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민들의 바람처럼 다음 시즌으로 꼭 다시 만나고 싶은 힐링이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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