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개봉] '아티스트' 박정민X류현경, 거침없는 외화 공세 이길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09 06: 29

 ‘해빙’과 ‘로건’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편의 한국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이하 아티스트)가 오늘(9일) 개봉한다. 이날 ‘콩:스컬 아일랜드’ ‘파도가 지나간 자리’ ‘걸 온 더 트레인’ 등 다양한 장르의 외화들이 함께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놓고 경쟁이 치열한 전망이다.
줄거리: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돌아온 아티스트 지젤(류현경 분)은 국내에서 첫 전시회를 열기 위해 갤러리를 찾지만 거절당하기 일쑤이다. 간신히 덴마크에서 자신의 그림을 구입했던 고객의 딸에게 그림 과외를 하며 지내던 어느 날, 타고난 눈을 가졌다고 자신하는 갤러리 대표 재범(박정민 분)과 우연히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첫 날부터 술에 얼큰하게 취해 서로에 대해 한층 깊은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그렇게 재범의 도움을 받은 지젤은 꿈에 그리던 첫 전시회를 열게 되고 성공을 눈앞에 둔 그 순간 갑자기 그녀의 심장이 멎어버린다. 좌절한 재범 앞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지젤의 그림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데뷔와 동시에 세상에서 사라진 아티스트 지젤의 몸값이 뛰자, 재범은 더 비싼 그림을 만들기 위한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이 영화는 최근 주목 받는 연기파 배우로 떠오른 박정민과 데뷔 21년 차 배우 류현경의 만남으로 일찍이 관심을 모았다. 더욱이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연속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여러 작품을 통해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 덕분이다.
박정민과 류현경이 열연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가 상대의 애드리브를 자연스럽게 받아줬고 많은 대화를 통해 좀 더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서다. 풍자가 녹아있는 재치 있는 대사와 배우들의 열연이 예상치 못한 재미를 안긴다.
무엇보다 예술 영화가 아닌 살아가면서 느낀 인간의 욕망, 허영심, 질투, 애정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이 녹아있어 공감도가 높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티스트'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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