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감독, "김현수, 작년 캠프보다 훨씬 좋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3.09 04: 00

김현수(29,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노력을 벅 쇼월터 감독이 인정했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볼티모어선이 김현수의 스프링캠프 활약에 대해 보도했다. 김현수의 성실한 준비 자세 때문. 볼티모어선은 “김현수가 일찍 미국으로 건너와 훈련을 시작했다. 그 이유로 날씨도 있지만 지난 시즌보다 빨리 메이저리그의 스케줄에 적응하기 위해서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팬 페스티벌에서 김현수의 소식을 듣자마자 “김현수는 풀 타임 주전을 위해 왼손 투수 상대 타격을 연습중이다”고 언급했다. 김현수는 2016시즌 왼손투수 상대로 22타석에 들어서 안타 하나를 기록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김현수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8일(이하 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 WBC 대표팀과의 경기에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좌완 에니 로메로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선의 왼손 투수와 상대 기회를 많이 요청했냐는 질문에 “가능하다면 왼손 투수를 많이 상대하면 좋겠다”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김현수는 “실제로는 왼손 투수만을 상대로 타격 연습을 진행할 수는 없다. 어느 상황에서나 어느 투수 상대로도 타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팀을 생각하는 자세를 보인 그는 “타격 코치와 다른 선수들로부터 좌완 투수를 상대하는 법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빠른 합류가 도움이 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현수는 지난 스프링캠프랑 다르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주고 있다. 지난 스프링캠프 때 김현수는 7경기 연속 침묵하며 2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김현수는 22타석 5안타(2루타 1개) 2타점을 기록 중이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는 지난 스프링캠프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김현수는 다시 무안타를 기록하지 않을 것이다. 22타수 무안타 이후 3할이 아니라 그냥 3할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 2017시즌에 김현수는 타격에서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스프링캠프에서 김현수의 변신을 평가했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타율 3할 2리, 출루율 3할 8푼 2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타자 상대로는 타율 3할 2푼 1리, 출루율 3할 9푼 3리의 고감도 타격을 보였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1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9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도 5번 좌익수로 출전해 시범경기 6경기 연속으로 선발로 나오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적응을 마친 김현수가 플래툰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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