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나카타 결승 홈런포' 日, 호주 꺾고 2연승 '2R 눈앞'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08 22: 27

일본이 나카타 쇼의 결승 홈런포에 힘입어 호주를 꺾었다. 2연승을 달린 일본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일본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WBC 1라운드 B조 호주와 경기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열린 쿠바와 경기서도 승전보를 전했던 일본은 2연승을 달리며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B조는 일본(2승)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쿠바(1승 1패)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경기씩만 치른 호주와 중국은 나란히 1패 중이다. 2라운드 진출권은 각 조에서 2위까지만 주어진다.

호주에 먼저 점수를 내준 일본은 5회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7회에 승부를 뒤집었다.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나카타가 상대 투수의 가운데로 쏠린 초구를 그대로 담장을 넘겨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8회에는 쓰쓰고 요시토모가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도 4.1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가노는 4.1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을 기록했다. 스가노의 뒤를 이은 불펜진도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제점을 뽑아낸 건 호주다. 호주는 2회말 7번 타자 앨런 데 산 미겔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데 산 미겔은 일본의 선발 투수 스가노의 가운데로 쏠리는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밀어쳐 우월 홈런을 만들었다.
반면 일본 타선은 호주 선발 팀 애서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일본은 애서튼을 상대로 1회에 2연속 안타를 뽑았을 뿐, 2회와 3회, 4회를 연속으로 삼자범퇴 처리 당하며 완전히 봉쇄 당했다.
그러나 일본은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애서튼이 흔들리는 순간을 노린 일본은 5회초에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사카모토 햐아토의 2루타, 스즈키 세이야의 내야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마쓰다 노부히로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호주에도 추가 기회는 있었다. 5회말 공격에서 호주는 데 산 미겔이 몸에 맞는 공, 브래드 하만의 내야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것. 게다가 일본은 투수 스가노가 투구수 제한에 걸려 오카다 도시야로 교체해야 했다.
그러나 호주는 오카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오카다의 폭투와 볼넷으로 호주는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2번 타자 제임스 브레스포드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득점 기회를 놓쳤다.
팽팽하던 균형은 7회초에 무너졌다. 일본의 선두 타자로 나선 나카타가 호주의 세 번째 투수 맷 윌리엄스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나카타의 솔로 홈런에 일본은 2-1로 앞서가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탄력을 받은 일본은 8회초에 추가 득점을 뽑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사 1루 상황에서 쓰쓰고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쳐냈다. 쿠바전에서도 홈런포를 터트렸던 쓰쓰고는 2일 연속 홈런포에 성공하며 일본의 2라운드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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