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구FC 홈개막전 경품으로 쌀 50가마가 제공된다. 축구장에서 쌀이 경품으로 내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 경품으로 증정될 쌀에는 특별한 사연이 담겼다.
이번에 경품으로 걸린 쌀 50가마는 대구FC 추억의 스타 진순진이 선물한 쌀이다. 진순진은 대구에서 2004부터 2년간 특급 조커의 대명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진순진 감독은 대구에서 55경기(교체 44경기)에 나서 14골 4도움을 기록했다.
14골 모두 후반에 넣었고 그중 12골은 교체 투입으로 뽑아냈다. 14골 중 역전골이 4번, 그중 팀에 승리를 안긴 결승골은 3번이나 됐다. 대구의 승리를 굳히는 추가골은 2골, 팀이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골은 5번, 추격골은 3골 기록했다. 진순진은 조커로서 역할에 그 누구보다 충실했고,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의 별명은 '불멸의 진순진'이었다.
지난 2015년 대구FC 대학생 명예기자 크루가 인터뷰를 위해 지도자가 된 그를 찾았다. 팬들과 진순진 감독에게 추억을 배달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진순진 감독은 추억을 들고 먼 길을 달려온 크루와의 인터뷰에서 "대구FC가 승격할 경우 치킨 100마리를 쏘겠다"는 공약을 남겼다. 하지만 그해 대구는 아쉽게 우승과 승격을 놓쳤고 공약은 잊혀지는 듯 했다.
그리고 다시 1년이 흘렀다. 대구는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꿈에 그리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달성했고 2017시즌 홈개막전을 준비하던 중 진순진 감독의 연락을 받았다. 먼저 승격을 축하하는 인사를 건넨 진순진 감독은 지난 해 승격 실패로 지키지 못했던 치킨 100마리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그리고 본인이 감독으로 있는 양평 지역 특산물인 쌀 50가마를 선뜻 내놓았다.
홈개막전 초청을 위해 일정을 조율했지만 경기 일정상 참석을 못하게 된 진순진 감독은 "감독을 맡고 있는 청운고 경기가 있어 대구에 가지 못하게 됐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꼭 대구를 찾고 싶다. 그리고 홈개막전 반드시 승리하기를 기원하겠다"고 응원을 전했다.
홈개막전을 찾은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이 마련된다. 창홍 TV와 냉장고, 플라잉 공연 티켓, 경주 황남관 호텔 숙박권, 대어초밥 식사권 등이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주어진다. 또한 추억의 초등학교 떡볶이가 대구FC의 클래식 복귀를 기념해 떡볶이 2017컵을 쏜다. 떡볶이는 카카오톡에서 대구FC를 친구추가 한 관중 선착순 2017명에게 제공된다. 대구FC의 카카오톡 옐로우 아이디 친구추가는 카카오톡에서 대구FC를 검색하거나 링크(http://plus.kakao.com/home/@대구fc)를 통해 가능하다.
대구FC 홈개막전 경기와 다양한 이벤트는 대구FC 홈경기 티켓 소지자에 한해 관람 및 참여가 가능하며 홈경기 티켓은 경기 당일 대구스타디움 매표소(1,2,3번) 또는 경기 전 티켓링크(http://www.ticketlink.co.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대구는 홈경기 당일 대구스타디움 주변을 도는 셔틀버스 2대를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대구FC 홈개막전 경기 관람을 위해 자가용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중들을 대상으로 운행되며, 운행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셔틀버스 승․하차 장소는 경기장 네거리(대구스타디움까지 도보 5분 이내)이며, 셔틀버스 1번은 육상진흥센터와 대구시립미술관, 셔틀버스 2번은 전설로 삼거리, 라이온즈파크 입구, 대공원역 버스정류장을 거치며 운행될 예정이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