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한화를 잡고 캠프 연습경기를 3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4연패로 캠프를 끝냈다.
두산은 8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 종합운동장 소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5-3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1,3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정진호가 우월 스시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끝냈다.
지난 2일과 7일에 이어 이날까지 한화와 연습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3연승을 거뒀다. 두산의 캠프 전체 연습경기 성적은 3승2패. 반면 한화는 8연패 이후 다시 4연패를 당하며 1승12패1무로 캠프 연습경기 일정을 마쳤다.
이날 두산은 최주환(2루수) 조수행(좌익수) 오재일(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국해성(우익수) 김민혁(3루수) 박세혁(포수) 이성곤(중견수) 류지혁(유격수), 한화는 김원석(우익수) 강경학(2루수) 하주석(유격수) 윌린 로사리오(지명타자) 이성열(좌익수) 신성현(1루수) 차일목(포수) 임익준(3루수) 이동훈(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선발투수는 두산 마이클 보우덴, 한화 알렉시 오간도.
두산 선발 보우덴이 호투했다. 보우덴은 3이닝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 2일 한화전 1이닝 무실점에 이어 캠프 2경기 4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최고 구속은 147km로 지난 경기보다 1km 상승했다.
두산은 1회말 첫 공격에서 한화 선발 알렉시 오간도에게서 선취점을 냈다. 최주환의 우전 안타, 조수행의 번트 안타에 이어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국해성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선 김민혁-박세혁이 연속 삼진을 당했다.
4회말에도 두산은 류지혁의 내야안타와 최주환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추가 득점을 냈다. 오간도는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았지만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실점은 2점으로 그나마 최소화했다. 총 투구수 59개, 최고 구속은 149km.
하지만 한화는 5회초 한 번에 3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 두 번째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류지혁의 송구 실책과 임익준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원석과 강경학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하주석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류지혁의 실책이 한 번 더 나오며 3-2로 한화가 역전했다.
한화는 5회부터 안영명-이태양-심수창-장민재가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9회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두산은 조수행의 볼넷,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대타 정진호가 이재우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뽑아내 5-3 끝내기 역전승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주환과 김재환이 2안타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은 선발 보우덴이 호투했다. 보우덴은 3이닝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 2일 한화전 1이닝 무실점에 이어 캠프 2경기 4이닝 무실점. 첫 실전 등판에 나선 니퍼트는 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3실점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변화구 없이 직구만 던지며 컨디션 점검에 의미를 뒀다. 이외 함덕주가 2이닝, 김명신과 이동원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waw@osen.co.kr
[사진] 정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