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 15주년①] 15년 달렸다...‘해투’하면 생각나는 코너5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09 15: 59

KBS 2TV ‘해피투게더’(이하 해투)가 드디어 15년을 맞았다. 지금까지의 ‘해피투게더’를 만든 명예로운 코너들은 어떤 게 있을까.
올해 15주년을 맞은 ‘해투’는 해투 레전드 리턴즈를 마련했다. 9일에는 ‘프렌즈 리턴즈’, 16일에 ’사우나토크 리턴즈’, 23일에 ‘쟁반노래방 리턴즈’가 차례로 방송된다. ‘해투’ 제작진은 “이 같은 마음을 담아 ‘해투’의 옛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별한 방송들을 준비했다”고 특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01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한 ‘해투’는 지금과 같은 기반을 잡은 2003년을 기념비적인 해로 잡고, 올해를 15주년으로 정했다. 험난한 예능계에서 15년을 달려온 ‘해투’는 장수 프로그램으로서의 힘을 보여주는 KBS 대표 예능이다. 이에 ‘해투’ 15년을 돌아보며 시청자에 가장 뇌리에 박힌 코너를 짚어봤다.

1. ‘해투’하면 역시 이거지- 쟁반노래방
지금의 ‘해투’를 있게 해준 ‘쟁반노래방’은 2005년 4월 28일까지 방송된 코너로, 작은 세트장에서 교복을 입고 진행됐다. 신동엽과 이효리가 MC를 맡아서 진행하다, 후에는 유재석과 김제동이 MC로 투입돼 많은 레전드 영상들을 만들어냈다.
‘쟁반노래방’은 게스트와 MC들이 동요의 한 소절씩 이어 부르며 노래를 완창하는 내용의 게임으로, 노래가 틀리면 머리 위에 달려있던 쟁반이 가차 없이 떨어져 웃음을 유발했다. 전곡 다시 듣기, 한 소절 다시 듣기와 같은 찬스들이 준비돼 있어 이를 뽑는 재미도 있었다. ‘쟁반노래방’은 많은 사랑을 받아 훗날 다른 프로그램에도 여러 차례 차용되기도 했다.
2. “반갑다, 친구야!”- 프렌즈
‘해피투게더-프렌즈’ 코너는 ‘해투’ 2기에 방영된 코너로, 스타들이 친구를 찾을 때마다 손을 내밀고 “반갑다, 친구야!”를 외치는 모습으로 기억됐다. 이 코너는 스타들의 옛 친구들을 찾아주는 내용으로, 총 20명의 친구 중에 5번의 기회로 5명의 친구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명의 스타들이 번갈아가면서 친구를 찾는데, 이 과정에서 스타들의 숨겨진 미담이나 에피소드, 가슴 아픈 사연들이 발굴돼 매 회마다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웃음보를 터뜨리기도 했던 주옥같은 코너다.
3. 웃으면 물줄기가 얼굴에 날아와요- 사우나 토크쇼
‘사우나 토크쇼’는 ‘해투’ 3기의 주요 코너였으며, ‘해투’를 오래도록 이끈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 김신영, 조세호 MC들이 호흡을 맞춘 첫 코너이기도 했다. 박명수의 뽀글머리, 양머리 수건을 쓴 유재석이 떠오른다면, 당신은 ‘사우나 토크쇼’ 세대.
특히 ‘사우나 토크쇼’는 진짜 목욕탕의 사우나에서 캐비넷을 활용한 토크, 웃으면 물총을 쏘는 웃음 참기 게임 등이 준비돼 있어 풍성한 웃음을 줬다. 물싸움 덕에 생기는 뜻하지 않은 몸개그, 사우나복을 입고 민낯을 내놓은 스타들의 편안한 모습이 ‘사우나 토크쇼’의 백미였다.
4. 손병호 씨, 특허 아직 안 내셨어요?- 손병호 게임
‘손병호 게임’은 ‘해투’ 3기에서 꾸준히 사랑받은 게임으로, 코너 속 코너와 같은 존재였다. ‘해투’의 게스트로 초대됐던 손병호가 제안한 게임으로, 유재석이 ‘손병호 게임’으로 이름을 붙여 유명세를 탔고, 곧 ‘해투’의 정기 코너로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게임은 간단하다. 한 손을 피고 돌아가면서 한사람씩 말하는데 이에 해당되는 사람은 한 손가락 씩 손을 접는다. 게임을 진행하다 다섯손가락 모두 접히면 지는 게임이다. ‘해투’ 3기 배경이 사우나였기 때문에, 손가락이 다 접힌 사람이 물총 세례를 맞아 민낯을 보이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5. 여기 레시피 한 번도 안 따라한 사람 있어요?- 야간매점
‘야간매점’은 사우나에서 부엌으로 배경을 옮긴 ‘해투’가 선보인 코너로, 2012년 6월 28일에 첫 선을 보였다. 스타가 자신의 사연이 담긴 음식을 소개하는 코너로, 따라 하기 쉬운 음식이어야 한다는 법칙이 있었다. 이날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메뉴는 ‘야간매점’의 정식 메뉴로 선정돼 기록에 남았다.
수지의 토달볶, 신보라의 비빙수, 김동완의 골빔면, 홍석천의 홍구리, 은지원의 컵밥, 차태현의 감파전 등은 아직까지도 많은 시청자에 사랑 받는 레시피다. 때로는 음식 맛이 ‘꽝’인 메뉴들이 등장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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