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말하는대로’PD “유희열X하하 종영 아쉬워..시즌2 기약”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3.09 08: 08

‘말하는대로’가 5개월 동안 지난해 9월 방송을 시작해 60명의 버스커, 2,123명의 시민과 함께한 감동 버스킹을 끝내고 막을 내렸다.
JTBC ‘말하는대로’는 버스커들이 거리로 나가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연예인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버스커들이 출연해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시민들과 대화를 한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고 강점이었다.
버스커들의 진정성 있는 얘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특히 시국과 관련한 버스커들의 ‘사이다 버스킹’도 크게 화제가 됐다. 이에 시청률도 4% 가까이 기록했다.

하지만 ‘말하는대로’는 시즌1을 마무리하기로 했고 지난 8일 종영했다. ‘말하는대로’가 시청자들을 위로해주기도 하고 서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종영에 아쉬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말하는대로’의 정효민 PD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정효민 PD는 “프로그램 특징이 버스킹인데 아무래도 여름과 겨울보다 봄, 가을에 할 게 많은 프로그램이더라. 이제 봄이고 날이 풀리기 시작해서 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프로그램이 종영해 아쉽다. 시즌2는 날씨 좋을 때 시작해서 시민들과 많은 얘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말하는대로’는 지난 8일 방송이 3.991%(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나타내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MC 유희열과 하하가 내건 시청률 4% 공약을 지키지 못했지만 좋은 성적 속에서 종영했다.
정효민 PD는 “유희열과 하하가 제작발표회 때 재미가 없을 것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얘기했는데 4% 가까이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이 웃음기는 덜하고 진지한 편인데 많이 관심 가져주고 기억해주는 프로그램이 돼서 MC들과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희열과 하하의 반응에 대해 “두 사람이 아쉬워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강하고 봄에 많은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종영이 결정돼서 아쉬워했다. 시즌2 하면 서로 먼저 버스킹하라고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말하는대로’는 기존 예능들과 달리 여러 분야의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던 방송이라 의미가 있었다. 사랑부터 시국, 환경, 가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정효민 PD는 “요새 한국 예능이 퇴행적인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있다. 그래서 젊은 생각, 들리지 않던 생각을 TV에서 볼 수 있게 하고자 하는 의도로 ‘말하는대로’를 기획했었다. 손아람 작가부터 오찬호 사회과학자, 홍석천, 허지웅 등을 소개하고 싶었는데 그런 것들이 욕심에만 그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고 SNS에서 화제가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했다.
‘말하는대로’를 이끌어가며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버스커들이 거리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말을 건네야 하는데 출연자들이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면서 출연하기까지 어려워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섭외 어려움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은 반응을 보여줘서 용기를 가지고 출연해줬다. 버스커들이 용기내서 버스킹 하고 나면 감동을 느끼더라. 즉석에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반응을 볼 수 있어서 만족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시즌1 종영을 알린 만큼 시즌2 방송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정효민 PD는 “시즌2가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다. JTBC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싶어 하고 있고 시기가 맞아야겠고 MC들도 시간이 맞아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시즌1이 끝났지만 좀 더 많은 분들이 자기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그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 얘기를 만들어 가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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