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번' 쓰쓰고, "불안감이 없어질 때까지 스윙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3.08 15: 45

4번 타자의 땀방울이 일본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조별 라운드 B조 1차전에서 쿠바에 11-6으로 신승을 거두었다. B조에서 쿠바와 1위를 다툴 것이라 평가받은 일본은 상대적인 약체들(호주, 중국)과 대전이 남아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은 8일 호주와 2차전을 가진다.
일본과 쿠바는 각각 14안타와 11안타를 때리며 치열한 타격전 양상을 보였다. 일본은 홈런 3방, 쿠바가 1방을 기록하며 양 팀 모두 물러서지 않았다. 일본의 4번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26,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쿠바가 맹렬한 추격을 펼치던 7회 점수차를 벌리는 소중한 투런 홈런을 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쓰쓰고는 이번이 첫 WBC 참가. 처음 WBC에서 대표팀 4번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쓰쓰고는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츠츠고는 인터뷰에서 “경기장에 들어오기 전에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따라서 매일 불안감이 없어질 때까지 스윙했다”라고 맹타의 비결을 밝혔다.
쓰쓰고는 “경기 전날에는 호텔 방에서 밤새 배트를 휘두르다 정신을 차리니 시합 당일 아침 6시 30분이라 깜짝 놀랐다”라는 깜짝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어 쓰쓰고는 “좋았을 때 배팅 영상을 보면서 배트를 휘두르다 보니 시간은 걸렸지만 즐거웠다. 연습을 하다 보니 불안감은 사라졌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쓰쓰고는 지난 프리미어12 대회 도중 나카무라의 부상으로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쓰쓰고는 대회에서 타율 3할 8푼 5리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한국과 준결승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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