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는 역시’였다. ‘지구 최강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29·LA 다저스)가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커쇼는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올 시즌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에서 6이닝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커쇼는 1회 선두타자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나머지 아홉 타자를 상대해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출장한 황재균은 3회 커쇼를 상대했지만 1루 땅볼로 고개를 떨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 커쇼의 등판 소감을 전했다. 커쇼는 “몸 상태가 좋다. 공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 신이 난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그는 “타석마다 결과는 신경 안 쓴다. 다만 내 공에 타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안타를 맞지 않은 점은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타자들의 스윙을 유심히 보고 있다. 타자들이 내 공을 편하게 느끼면 부드러운 스윙이 나온다. 안타를 안 맞았어도 타자들의 스윙이 편안했다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커쇼의 속구 코너워크가 좋았다. 커쇼는 늘 완벽을 추구하는 것에서 경쟁력을 갖는다”라고 칭찬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