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또 다른 전설 덕 노비츠키(39, 댈러스)가 개인통산 3만점을 돌파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8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홈구장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LA 레이커스를 122-111로 격파했다. 댈러스(27승 36패)는 서부컨퍼런스 10위로 8위 덴버(29승 34패)를 바짝 추격했다. 노비츠키는 25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경기 전까지 노비츠키는 개인통산 2만 9980점을 기록, 통산 3만 득점 달성에 20점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노비츠키의 올 시즌 평균득점이 13.6점임을 감안할 때 이날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었다.
심기일전한 노비츠키는 달랐다. 그는 1쿼터부터 18점을 몰아쳤다. 역사적인 순간은 2쿼터 종료 10분 57초를 남기고 발생했다. 측면에서 공을 잡은 노비츠키는 래리 낸스 주니어의 수비를 넘어 장기인 페이드 어웨이 점프슛을 꽂았다. 노비츠키가 NBA 역대 6번째로 통산 3만점을 완성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해설자는 "나중에 이 장면으로 노비츠키의 동상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대선수의 기록달성을 축하했다. 일단 경기는 계속됐다. 노비츠키는 2쿼터 종료 9분 53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았다. 댈러스가 47-30으로 달아나자 레이커스가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곧바로 기념식이 거행됐다.
흥분한 마크 큐반 댈러스 구단주는 코트로 들어가 노비츠키를 축하했다. 댈러스 동료들도 노비츠키와 역사적 장면을 기념하기에 바빴다. 홈에서 달성한 대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댈러스는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노비츠키의 특별영상을 상영했다. 경기가 약 3분 정도 중단됐지만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은 없었다. 레전드의 대기록을 축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노비츠키의 대기록은 NBA 역사상 6번째다. NBA와 통합되기 전 ABA의 기록까지 합산하면 줄리어스 어빙이 3만 26점으로 노비츠키보다 먼저 달성했다. 현역선수 중 노비츠키에 이어 르브론 제임스가 2만 8316점으로 통산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제임스가 건강하게 선수생활을 유지한다면, 조만간 3만 득점을 달성하며 노비츠키의 기록까지 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NBA 통산득점 순위]
1. 카림 압둘자바 3만 8387점
2. 칼 말론 3만 6928점
3. 코비 브라이언트 3만 3643점
4. 마이클 조던 3만 2292점
5. 윌트 채임벌린 3만 1419점
6. 덕 노비츠키 3만 5점(진행 중)
7. 샤킬 오닐 2만 8596점
8. 르브론 제임스 2만 8316점
9. 모제스 말론 2만 2709점
10. 얼빈 헤이스 2만 7313점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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