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이 달라졌다. 충무로와 안방극장에서 핫한 배우로 주목 받고 있는 아이돌 출신 배우 임시완이 신작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에서 얄궂은 사기꾼 캐릭터로 변신한다.
그동안 드라마 ‘미생 ’연애를 기대해‘ ‘해를 품은 달’ 등의 드라마에서 착하고 바른 이미지가 부각돼 말 못할 연정을 불러 일으켰었는데 ‘원라인’에서는 180도 다른 사기꾼으로 변신해 숨겨놓았던 색깔을 꺼내 보일 예정이다.
‘원라인’은 은행의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이다. 임시완은 이번 영화에서 평범했던 대학생에서 베테랑 사기꾼으로 거듭나는 민재를 연기한다. 평범한 대학 시절을 뒤로 하고 순진한 얼굴로 사람들을 속이는 ‘에이스 사기꾼’ 민 대리로 분한 것. 영화 속 그의 얼굴이 어떨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임시완이 그간 보여준 캐릭터와 대척점에 서기 때문이다.
‘미생’ ‘해를 품은 달’ ‘변호인’을 통해 넘치는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임시완이 ‘원라인’을 통해서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완벽한 비주얼 속에 감춰진 양파 같은 매력을 가진 민재를 소화하며 다시 한 번 대중의 마음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체격 좋은 다른 배우와 비교해 다소 왜소하게 느껴지는 임시완은 꽃미남 얼굴을 가졌지만, 왠지 옆집에서 문을 열고나올 것처럼 친근한 느낌을 안긴다. 주변에 하나쯤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캐릭터에도 생동감을 불어넣고 흔한 대사도 흔치 않게 만드는 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극 중 캐릭터들을 돌아보면 왠지 조금은 부족하고, 보고 있으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구석이 있었다.
‘원라인’ 초반에는 보통의 대학생이지만 돈을 쫓아가면서 사기꾼으로 거듭나는 그의 두 얼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배우는 변신해야 살아남는다. 기존의 캐릭와 연기를 뒤집는 것에 성공해야 한다는 말이다. 성실하고 꾸준히 연기에 집중해온 임시완이 ‘원라인’을 통해 순수남 이미지를 지우고 반항아로 거듭날지 궁금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원라인 스틸 이미지 및 포스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