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정글' PD "이경규, 절대 봐주지 말라 신신당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08 11: 30

이경규가 SBS '정글의 법칙' 출연을 확정 지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같은 의외의 조합에는 '정글의 법칙' 민선홍 PD의 큰 뜻이 숨겨져 있었다.
SBS 측은 8일 이경규가 '정글의 법칙' 뉴질랜드 편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지난 해 연말 SBS '연예대상' MC를 맡았을 당시 담당 PD였던 민선홍 PD에게 '정글의 법칙' 출연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3개월 간의 설득 끝에 이경규는 정글로 떠나기로 마음을 먹게 됐다.
이에 대해 민 PD는 OSEN에 "지난 해 12월 중순 쯤 '정글의 법칙' PD를 맡게 됐다. 그 때 이경규 씨가 '연예대상' MC로 확정이 되면서 출연 섭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 PD는 이경규를 섭외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글의 법칙'이 장수 프로그램이 되다 보니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청자들은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 걸 보고 싶어하시는데, 그러기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가장 최선책으로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의외의 인물을 섭외하자고 생각했다. 정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그 분이 바로 이경규 씨였다"라고 말했다.
또 민 PD는 '정글에서 눕방하는 거냐'는 의견에 대해서도 긍정하며 "이경규 씨가 자기 봐주지 말라고 먼저 얘기를 하더라. 자신을 배려하거나 자기 위주로 프로그램을 만들지 마라고 당부를 하셨다. 배려하지 말고 똑같이 대해달라, 2~3일 굶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하더라. 정말 멋진 분이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SBS '아빠를 부탁해'와 '연예대상'을 통해 인연이 된 민 PD와의 의리를 지키고자 '정글의 법칙'까지 출연을 감행한 '예능 대부' 이경규의 의미있는 도전에 큰 기대가 쏠린다.
'뉴질랜드' 편은 오는 3월 말 출국할 예정이며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수마트라 편 후속으로 방송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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