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뉴 라이즈’, 중형차 시장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으로 승부수 [동영상]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3.08 11: 00

현대자동차가 7세대 쏘나타를 3년만에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2014년 3월 개발명 LF 쏘나타로 출시 된 7세대 쏘나타는 정확히 3년이 지난 2017년 3월, ‘쏘나타 뉴 라이즈’라는 이름으로 신차급 변신을 시도했다. 
현대차가 일반적인 신모델 출시 패턴을 따르지 않고 파격을 감행한 결정적 이유는 물론 판매 부진이다. 르노삼성의 SM6, 쉐보레의 말리부 같은 강력한 경쟁 차종이 등장하면서 과거 쏘나타가 누리던 독점적 지위는 기대하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이유도 있다. 트렌드와 기술의 변화 사이클이 예전같지 않다. 디자인 트렌드와 최첨단 안전 및 편의 기술들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런 현실적, 기술적 이유들로 인해 7세대 출시 3년만에 디자인과 사양을 크게 바꾸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 사이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이 잡힌 것도 변혁을 시도하기 위한 좋은 여건이었다. 현대차는 작년 11월에 출시한 신형 그랜저(IG)가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으로 삼기 시작했다.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선보인 ‘쏘나타 뉴 라이즈(New Rise)’도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 정체성을 상당 부분 따르고 있었다. 종전 LF 쏘나타에 비하면 파격적이고 과감한 디자인 변화이지만 신형 그랜저와 비교하면 패밀리룩이 연상되는 모습이었다. 
전면부는 신형 그랜저에서 선보인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했다. 확실히 볼륨감은 강해졌고 스포티해졌다. 그릴의 위치는 최대한 아래로 낮아졌고, 캐스캐이딩 그릴의 중앙과 외곽의 크롬라인 두께를 차별화했다. 크롬 가니쉬로 그릴 하단과 범퍼를 하나로 이어 시선 집중도를 아래로 끌어 내렸으며 세로타입으로 디자인 된 주간 주행등을 에어커튼과 연계해 전면 양쪽에 배치했다.
하이테크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LED 바이펑션 헤드램프’(상향등과 하향등을 하나의 헤드 램프에서 구현)를 탑재하고 벨트라인(차량 옆 창문 하단 라인)부터 헤드램프 윗부분까지 이어졌던 크롬 몰딩을 헤드램프 아랫부분까지 둘러싸듯 연장했다.
후드 끝은 낮춘 반면 테일게이트 끝단은 살짝 높여 차를 옆에서 봤을 때 전체적인 실루엣이 매끈하고 늘씬하게 보이도록 했으며 스포티한 스타일의 사이드 스커트, 입체감이 향상된 C필러부 크롬 몰딩, 총 5종으로 구성된 역동적 디자인의 알로이휠을 추가해 생동감 넘치는 옆모습을 완성했다.
뒷모습은 범퍼, 리어램프, 번호판의 파격적인 레이아웃 변화를 통해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번호판을 범퍼 하단부로 이동시키고 기존에 번호판이 있던 트렁크 리드 패널의 중앙에는 ‘현대 엠블럼 일체형 트렁크 스위치’와 가로로 길게 스타일링한 쏘나타의 영문명(SONATA)을 담백하게 배치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인테리어는 사용자 편의 및 직관성이 중점적으로 보완됐으며 컬러와 소재 변화를 통해 중형차급에서 느낄 수 있는 최대한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센터페시아는 디스플레이의 화면 크기가 확대돼 시인성이 개선됐으며 오디오 조작부 등 주요 조작 버튼의 컬러가 메탈 실버로 바꿨다.
아울러 운전석과 조수석 앞의 대시보드에는 입체적인 알루미늄 그레인 타입을 적용해 고급감과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형 그랜저와 동일한 4.2인치 컬러 슈퍼비전 클러스터,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도 추가 됐다.  
안전/편의 사양도 적극적으로 갖췄다. 최첨단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 국내 최초로 적용된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와 현대차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내차 위치 공유 서비스’를 비롯해 ‘스마트폰 미러링크’ 및 ‘애플 카플레이’ 등을 제공한다.
‘현대 스마트 센스’는 사고 걱정을 줄이는 편안한 주행 환경을 만들고,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보행자/다른 차의 운전자까지 모두의 안전을 지키고자 개발된 최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 패키지다.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제자리를 유지시켜 주는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스스로 멈추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앞차 속도에 맞춰 안전거리를 자동 유지시켜주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DRM),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스마트 하이빔(HBA), 다이내믹 밴딩 라이트(DBL) 등 최첨단 주행보조 안전사양이 포함돼 있다. 
또한 ‘쏘나타 뉴 라이즈’에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실내 공기를 강제 순환시켜 미세먼지를 포집해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로 만들어주는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가 국내 최초로 탑재됐다.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로 2.5마이크로미터(μm) 이하 크기의 초미세먼지는 물론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산성가스(SOx-유황산화물, NOx-질소산화물)와 염기성 가스까지 흡착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탑승자 모두가 항상 안심할 수 있는 쾌적한 실내를 만들어준다.
내 차의 위치를 원하는 사람에게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내 차 위치 공유 서비스’도 ‘쏘나타 뉴 라이즈’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블루링크 2.0에 적용된 ‘내 차 위치 공유 서비스’는 필요시 내 차의 현재 위치, 목적지, 잔여거리, 도착 잔여 시간 등을 최대 5명까지 지정한 상대에게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특히 자녀를 픽업해야하는 학부모나 업무용으로 차를 사용하는 회사원들에게 매우 편리한 기능이다.  
1.6터보와 2.0터보 모델은 터보 전용 디자인이 적용되고, 2.0터보에는 국산 중형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 됐다. 2.0터보는 정부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10.7km/ℓ(18인치 타이어, 구연비 기준 11.2km/ℓ)를 기록, 기존모델(구연비 기준 10.8 km/ℓ)대비 3.7% 향상된 연비를 보인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차명은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부상(浮上)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라이즈(Rise)’가 조합 돼 만들어졌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판매가격은 ▲2.0가솔린 모델 2,255만원~2,933만원 ▲1.7디젤 2,505만원~3,118만원 ▲1.6터보 2,399만원~3,013만원 ▲2.0터보 2,733만원~3,253만원이다.  
이번에 출시한 ‘쏘나타 뉴 라이즈'는 2.0가솔린, 1.7디젤, 1.6터보, 2.0터보 등 총 4가지 엔진 라인업이며 연내 LPi와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 /100c@osen.co.kr
[사진] 8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공개 된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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