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특집③] '로건' 속 숨겨진 코믹 명장면 BEST 3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09 17: 52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로건’(감독 제임스 맨골드)은 'N차 관람'이 이어질 정도로 폭발적인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8일 기준) ‘로건’은 개봉한 지 7일 만에 124만 618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임에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로건’은 능력을 잃어가는 히어로 울버린(휴 잭맨)이 자신과 닮은 소녀 로라(다프네 킨)를 지키기 위해 악당들과 모든 것을 건 대결을 펼치는 액션 블로버스터이다. 하지만 그 안에 웃음을 유발하는 스토리도 포함돼 있어 숨은 명장면 BEST 3를 모아봤다.(스포有)

#'편의점 터는' 울버린과 로라
로건은 ‘엑스맨’ 최고의 인기 캐릭터이자 휴 잭맨이 연기하는 마지막 울버린이다. 기존 울버린 시리즈와는 물론 슈퍼히어로 무비와 전혀 다른 비주얼과 차별화된 분위기, 흥미로운 스토리를 선보여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돌연변이로 태어난 로라는 사회화를 받지 못해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소녀이다. 이에 편의점에서 돈을 내지 않고 과자와 음료수를 마음대로 먹는데, 이를 제재하던 울버린은 아이를 혼내면서도 핸드폰 충전기를 마음대로 가져가 웃음을 안긴다.
말만 하면 으르렁거리던 울버린과 로라가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게 의지하며 챙겨주는 케미스트리가 돋보인다. 특히 로라를 연기한 11세 다프네 킨이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아역 배우로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수염 잘린' 울버린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재생 능력과 손에서 튀어나오는 날카로운 무기로 단숨에 악당을 제압하는 울버린. 무엇보다 덥수룩한 은빛 머리 스타일과 얼굴의 반을 덮은 구레나룻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깊게 파인 주름, 곳곳의 흉터 등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는 울버린 시리즈를 처음 본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에도 충분하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손에 칼을 지닌 로라를 포함해 입김으로 물건을 얼리는 소녀, 눈앞의 물건을 들어올리는 소년 등 갖가지 돌연변이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등장한다.
로건은 로라의 바람대로 그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에덴’으로 데려다주는데, 상처를 치유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그가 잠든 사이 아이들은 울버린의 턱수염을 이상하게 밀어버린다. 잠에서 깬 그가 깜짝 놀라 당황하는 얼굴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웃음을 안긴다.
#'베스트 드라이버' 로라
늙고 병든 울버린은 히어로에 가깝다기보다 평범한 중년 가장의 모습이 한층 두드러진다. 자체 재생 능력으로 신체적 영생이 보장되긴 했지만, 나이가 들어 노화된 시력 탓에 돋보기 안경을 쓰고 책을 보는 장면은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로건은 또 치매에 걸린 찰스 자비에 교수(패트릭 스튜어트)를 위해 리무진을 운전하며 돈을 벌고, 그의 잠자리부터 화장실까지 모든 것을 뒤치다꺼리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자식을 돌보는 우리네 아버지들을 연상케 만들어 가슴이 짠하다.
재생 능력이 떨어진 울버린은 악당 도덜드 피어스(보이드 홀브룩)에게 공격 당해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데, 옆에서 그를 안타깝게 여긴 로라는 잠시 쉬어가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해가질 때가지 그의 몸 상태가 회복되지 못하자 직접 운전대를 잡는 대담함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로건'에는 앞선 시리즈를 마치는 상징적인 장면과 다음 시즌을 예고하는 듯한 스토리가 담겨 있어 긴 러닝타임 내내 흥미로움을 전달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로건' 스틸 이미지 및 예고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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