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피고인] 지성, 이 사이다를 위해 그렇게 울었나보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08 09: 17

이 날을 위해 그토록 '고구마'를 잔뜩 먹었나 보다. 지성이 흘린 눈물을 보상받을 때가 왔다. 지성이 엄기준을 향해 '사이다' 반격에 나선 현재, 시청자들의 기대치도 한껏 증폭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14회에서 박정우(지성 분)는 차민호(엄기준 분)에게서 딸 하연(신린아 분)을 구해내기 위해 반격에 나섰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처럼 그의 아들 은수를 이용한 것.
앞서 탈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딸을 만날 기회를 놓쳤던 박정우의 반격은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 박정우는 하연의 손을 잡고 자수를 하겠다고 나섰다.

이미 차민호가 범행에 사용했던 칼을 가지고 있는 박정우의 진짜 반격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물론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 2회 연장으로 종영까지 4회분이 남아있기 때문. 성규(김민석 분)가 또 한번 배신을 했고, 앞으로 차민호가 또 한번 발악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언제 다시 '고구마'가 튀어나올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떠오른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맛 본 '사이다' 맛은 달콤하고 시원했다. 그간 박정우를 연기한 지성은 매회 오열과 분노를 터트리며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눈물이 마르지 않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이는 시청자들이 '피고인'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였지만, 그만큼 안타까움도 배가됐다.
그런 가운데 터진 제대로된 반격이 그나마 지금까지의 고생길을 보상해주고 있는 기분이다. 시청자들이 14회 엔딩을 보고 환호한 것도 이 때문. 그리고 드디어 하연의 손을 꼭 잡은 박정우가 차민호를 제대로 응징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 덕분일까. '피고인'은 또 다시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24.9%(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라는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킨 것.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얻어내고 있는 '피고인'이 짜릿한 복수와 함께 마의 시청률로 여겨지는 30% 돌파도 이뤄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parkjy@osen.co.kr
[사진] '피고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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