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투수들과 직접 맞붙고 싶다"고 밝혔던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그 바람이 조금 일찍 이뤄질 전망이다.
황재균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전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한다. 시범경기 세 번째 선발출장.
황재균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8리(13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전날(7일) 경기에는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황재균이 만날 다저스의 선발투수는 '지구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다. 2011년부터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명실공히 탑 클래스 투수다. 커쇼는 황재균이 맞붙어보고 싶다던 '세계 최고'의 기준에 명확히 부합한다.
이날 경기는 커쇼의 첫 등판 경기다. 시범경기에 나서는 정상급 선수들이 으레 그렇듯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만약 커쇼가 2이닝 전후를 소화한다면 황재균이 한 차례 정도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맞서 고키스 에르난데스(중견수)-조 패닉(2루수)-맥 윌리엄슨(좌익수)-브랜든 벨트(1루수)-저스틴 루지아노(우익수)-크리스 마레로(지명타자)-황재균(3루수)-고든 베컴(유격수)-팀 페데로위츠(포수)로 꾸린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발투수는 맷 무어./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