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표팀 투수 릭 밴덴헐크(32,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승리 소감을 전했다.
네덜란드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5-0으로 이겼다. 네덜란드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표팀은 2연패를 당하면서 2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졌다. 선발 투수 릭 밴덴헐크는 4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대표팀 타선을 묶었다.
다음은 밴덴헐크와의 일문일답.
-4이닝을 투구했는데, 어땠는지.
▲굉장히 흥분됐다.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팀을 위해 뛰는 건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다. 또 알고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 뛰었다.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 순간을 다음 경기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뛰었는데 기분은.
▲2년 동안 삼성에서 뛴 후 일본으로 갔다. 옛 동료들과 특별한 우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했다. 한국은 특별했다. 감정을 조절하는데 집중해야 했다.
-이대호가 주루 플레이를 한 후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팀 동료였다. 훌륭한 타자이자 동료이다. 직구를 던지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해서 슬라이더를 던졌다. 그런데 쳤다. 이대호가 주루 플레이를 한 후 "훌륭한 타자"라고 이야기해줬다.
-경험해본 타자들을 상대했던 것이 도움이 됐는지.
▲타자들도 나를 잘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했다. 한국에 있었다는 것과 익숙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
-4이닝 정도 던질 것이라 예상했는지.
▲투구 수 제한을 알고 있었다. 1구 마다 신경을 썼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