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승리의 주역은 주릭슨 프로파(24·텍사스 레인저스)였다.
프로파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한국전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결승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선제 투런포로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1회 안드렐톤 시몬스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무사 1루에서 프로파가 첫 타석을 맞이했다. 한국 사이드암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바깥쪽 높은 공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작부터 네덜란드의 기세를 올린 한 방이었다.
5회에도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작성한 프로파는 2루 도루 까지 성공하며 한국을 흔들었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3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는 등 공수주에서 메이저리거의 위용을 뽐냈다. 다음은 프로파와 일문일답.
-1회 홈런이 승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낯선 유형의 투수일 수 있는데, 어떻게 상대했는지.
"경기 전에 미팅을 가졌다. 투수에 대해 연구할 수 있었다. 내 계획은 잘 따라가보자는 거였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스윙을 했고 홈런이 됐다."
-한국에서 인상 깊었던 선수는?
"모든 선수들이었다.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우리가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팀에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주 포지션은 내야수이지만 중견수로 뛰었다.
"앤드루 존스 코치가 있었던 게 행운이라 생각한다. 모든 타자들에 따라서 포지션을 정해줬고, 거기에 따랐을 뿐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