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2연패, 김인식 감독이 또 고개를 숙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네덜란드전에서 0-5 완봉패를 당햇다. 지난 6일 이스라엘전에서 1-2 연장 패배를 당한 데 이어 충격의 2연패로, 큰 이변이 없는 한 1라운드 탈락이 확정적이다. 다음은 김인식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는지.
"일단 실력 차이가 분명이 났다. 우리도 안타가 나왔지만 결정적으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네덜란드에 비해 부족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2연패를 당했다. 대회 앞두고도 어려울 것이라 이야기를 했다. 2연패 동안 1득점을 한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재호나 양의지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대신 들어간 선수들이 차이가 난다. 이들이 약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건 아니다. 투타 모두 네덜란드에 비해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본다. 선발, 중간,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서 득점을 못했다. 위기 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우리 투수들은 결정적일 때 맞았다. 실력으로 밀린다고 볼 수 있다."
-해외파들의 불참이 영향이 있었던 건 아닌지.
"타선으로 생각하면 강정호, 추신수, 김현수, 박병호 등이 왔으면 3번부터 6번까지 나열은 됐을 것이다. 어차피 팀을 구성할 때 사정이 있어서 빠진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 두 경기를 통해서 김태군, 김하성 등 새얼굴들이 보고 느꼈을 것이다. 투수들의 수준, 수비가 어떤지(네덜란드 선수들의 몸놀림) 이런 부분을 느껴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라운드가 1경기 남았다. 각오는.
"찬스가 생기면 최형우를 내려고 했다. 찬스가 안 왔다. 그래서 마지막에 대타로 썼다. 양의지, 김재호 모두 상태를 계속 물어봤다. 양의지는 안 좋은 상황이었다. 국가대표지만 소속팀이 있는 선수들이 다치는 것도 뼈아픈 일이라 생각했다."
-중심타선이 제 때 안 터졌다.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상대 투수들이 좋았기 때문에 치기 힘들었다고 봐야 한다. 수준급 투수들이 나왔다. 우리 투수들보다 좋은 것 같다. 마지막 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krsum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