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 3기. 대한항공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홈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 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가스파리니-김학민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5-27, 23-25, 25-20, 20-15, 15-13)로 이기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홈 경기장에서 자력 우승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우승 9부 능선에서 주춤거렸다. 2월 25일 인천에서 열린 2위 현대캐피탈과 홈경기. 대한항공은 이기기만 하면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허무하게도 0-3으로 무너졌다.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한국전력전도 1세트를 먼저 잡았지만 내리 3세트를 내주며 다시 우승에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두 번은 실패했지만, 홈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릴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 2승 3패로 밀리고 있던 삼성화재를 상대로 승리하며 축포를 터트렸다.
대한항공의 주포 가스파리니(31득점)가 팀 공격을 주도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정지석(11득점)과 신영수(10득점)이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타이스(26득점)와 박철우(23득점)가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의 우승을 저지하지는 못했다.
1세트 초반부터 대한항공은 맹공을 퍼부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3연속으로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8-2로 앞서나갔다. 삼성화재도 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유광우의 활약을 바탕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주포 타이스가 부진하자 다시 앞서 나갔다. 대한항공은 세트 포인트에서 가스파라니가 가볍게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양 팀은 12-12까지 치열한 시소게임을 이어나갔다. 균형을 깬 것은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블로킹과 서브에 힘입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중요한 순간에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결국, 삼성화재는 세트포인트에서 박철우가 세트를 끝내는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도 접전이었다. 어느 한 팀이 앞서 나가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0-10 동점 상황에서 한선수의 멋진 플레이로 정지석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삼성화재도 바로 타이스가 연속 득점으로 추격하며 15-15 동점을 만들며 경기 분위기를 달궜다. 추격에 흔들리지 않고 대한항공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상대방이 범실을 놓치지 않고 25-20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 기세를 제압하며 4-0까지 앞서 나갔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블로킹을 통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범실을 놓치지 않고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침착하게 강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운명의 5세트. 기나긴 랠리 끝에 삼성화재가 타이스의 백어택으로 선취점을 따냈다. 대한한공은 세터 한선수가 흔들리며 0-3 까지 뒤처졌다. 위기의 순간 한선수가 빠져나갔지만 대한항공의 주포 가스파리니가 불을 뿜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3연속 득점을 바탕으로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이 1점차 리드를 계속 지켜나갔다. 대한항공이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대한항공은 중요한 순간 삼성화재의 박철우가 서브 범실로 무너져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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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