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에 화려한 꽃이 피어났다. 흥국생명이 9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이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21)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2005-2006시즌부터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한 이후 한 번도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2007-2008시즌’ 이후 9시즌 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모든 선수가 활약하며 힘든 상대인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믿었던 쌍포 러브(22득점)와 이재영(14득점) 뿐만 아니라 김수지(7득점), 김나희(8득점), 신연경(8득점) 모두 고루 득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세터 조송희도 중요한 순간마다 속공을 성공시키며 홈구장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감동의 우승에 성공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흥국생명의 공격에 수비가 흔들리며 많인 범실을 범했다. 믿고 있던 주포 알레나(16득점)도 흥국생명의 수비에 막히며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패배했다.
1세트에서 흥국생명은 공격과 수비 양 방면에서 기세를 탔다. 흥국생명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공격하고 상대를 막아냈다. 흥국생명은 조송화의 날카로운 속공과 서브 에이스로 손쉽게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인삼공사는 알레나가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가 부진하며 끌려갔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인삼공사가 흔들린 사이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성공하며 25-15로 무난하게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도 흥국생명의 페이스였다. 초반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흥국생명은 더욱 리듬을 탔다. 흥국생명은 신연경의 날카로운 서브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나갔다. 인삼공사의 작전타임도 흥국생명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1-1까지 앞서며 10점 차까지 앞서나갔다. 이어 알레나의 오픈 공격을 이재영이 블로킹하며 흥국생명은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이후 흥국생명은 인삼공사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25-13으로 2세트를 압도했다.
마지막 3세트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서브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따냈다. 인삼공사도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인삼공사는 끈질긴 수비를 통해 흥국생명의 리듬을 꺽으려고 했다. 인삼공사는 장기인 블로킹이 빛났다. 인삼공사는 블로킹을 통해 12-12 동점에 성공했다. 작전타임을 통해 흥국생명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흥국생명은 빠른 속공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양 팀은 치열한 1점 차 접전을 벌였다. 중요한 순간 이재영이 활약했다. 이재영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흥국은 18-15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이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주장 김나희는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으로 인삼공사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흥국생명은 알레나의 블로킹 실패로 3세트를 마무리하며 9년 만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mcadoo@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