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블루윙즈의 영원한 ‘곽대장’ 곽희주가 축구화를 벗고 14년간 정들었던 빅버드 그라운드를 마침내 떠난다. 수원이 오는 11일 전북현대와 홈경기서 곽희주의 공식 은퇴식을 진행한다.
곽희주는 2003년 수원삼성에서 데뷔해 해외 진출을 위해 팀을 잠시 떠났던 2014년을 제외하면 모든 커리어를 수원삼성에서 쌓은 상징적인 존재다. 수원은 블루 유니폼을 입고 369경기에 출전해 21골 6도움을 기록, 수원에 10개의 트로피를 안겨준 레전드 곽희주의 은퇴식을 최대한 예우를 갖춰 치를 예정이다.
곽희주의 은퇴를 기념하여 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티셔츠와 머플러가 출시되며, 전북전에 입장하는 입장객들에게는 곽희주의 모습이 담긴 경기일정 카드도 나눠줄 예정이다.
은퇴식 당일인 11일 장외에서는 곽희주가 팬들을 찾아가 그동안 보내줬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이번 시즌을 맞아 경기장 서측에 새로 설치된 ‘곽희주 포토월’에서 곽희주와 팬들과의 기념촬영이 오후 1시부터 진행되며, 이어 1시 30분부터 중앙광장 야외무대로 자리를 옮겨 ‘곽희주 특별호’로 제작된 매치데이 매거진 판매 및 팬사인회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이날 경기 킥오프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입장하는 수원 선수들은 곽희주의 은퇴를 함께하기 위해 곽희주 기념 티셔츠를 입는다. 관중석에서는 곽희주를 위한 카드섹션이 진행된 후 그라운드에 도열한 후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이날의 주인공인 곽희주가 직접 시축자로 나서게 된다.
하프타임에는 SNS를 통해 모집된 곽희주의 팬 29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은퇴식이 진행된다. 그 동안 곽희주가 수원에서 거둔 업적이 새겨진 기념 유니폼이 담긴 액자 등이 증정되고, 곽희주가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후 E,N,W석을 차례로 돌며 본인이 직접 사인한 볼을 팬들에게 선물한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