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진출 9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에 처음 진출한 이스라엘이 한국에 이어 대만까지 제압했다. 이스라엘은 WBC 1라운드 A조에서 가장 먼저 2승을 올리며 2라운드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스라엘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터뜨리며 15-7로 승리했다. 1회 대만 에이스 궈진린(세이부) 상대로 6안타를 몰아치며 4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대만은 궈진린을 강판시키고 또 다른 에이스 천관위(지바 롯데)를 내세웠다. 이스라엘은 3회 라이언 라반웨이가 천관위를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6-0으로 달아났다. 라반웨이는 이번 대회 1호 홈런을 장식했다.
선발 코리 베이커가 5회 2사까지 3피안타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7회 타자일순하며 5득점, 9회 마지막 공격에선 프라이먼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이스라엘은 2승을 거두면서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2승을 기록한 이스라엘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경우는 아주 일어나기 힘들다. 최약체로 지목되는 대만을 제외한 이스라엘, 네덜란드, 한국 3개팀이 2승1패 동률이 된 후 2~3위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는 경우다.
이런 시나리오로 이스라엘이 탈락하려면 2~3가지 불운이 겹쳐야 가능하다. 먼저 한국이 7일 밤 네덜란드를 이기고, 9일 밤 대만까지 꺾어야 한다. 네덜란드가 8일 대만을 이긴다고 가정하고, 이스라엘이 9일 네덜란드에 져야 3개팀이 2승1패가 된다.
이후 세 팀의 실점률을 따져 1위는 2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하고, 2~3위는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치러 승자가 2라운드 티켓을 거머쥔다. 이스라엘은 한국에 2-1로 승리하면서 1실점, 실점률에서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한국이 7일밤 네덜란드에 패한다면, 이스라엘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orange@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