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12시간 쉰' 이스라엘, 20안타 폭발...대만 15-7 완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07 16: 03

 이스라엘이 파죽지세의 2연승을 거두며 WBC 1라운드 A조 선두로 나섰다. 2라운드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이스라엘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홈런 2방 등 장단 20안타를 터뜨리며 15-7 대승을 거뒀다. 전날 한국과 연장 10회 접전을 펼친 이스라엘은 채 12시간도 쉬지 못하고 다시 고척돔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치렀다.
전날 한국-이스라엘 경기가 끝난 시간은 밤 10시51분. 기자회견 등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간 시간은 밤 12시가 넘었다. 이스라엘은 7일 경기 전 훈련을 취소하면서 체력을 보충했다.

하지만 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1회초 시작하자마자 대만의 에이스 궈진린(세이부) 상대로 6안타를 몰아치며 4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톱타자 샘 펄드와 우전 안타, 타이 켈리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자 아이크 데이비스가 2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이어 2사 만루에서 타일러 크리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이스라엘의 라이언 라반웨이는 3회 대만의 또 다른 에이스 천관위(지바 롯데) 상대로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라반웨이는 이번 대회 1호 홈런을 장식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코리 베이커가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는 등 5회 2사까지 대만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4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대만은 6회 이스라엘의 실책을 틈타 추격했다. 1사 1루에서 장즈하오가 친 타구는 투수 앞 땅볼, 그러나 타구를 잡은 R.C. 오를란이 2루로 던진다는 것이 그만 악송구, 중견수 쪽으로 빠졌다. 더블 플레이로 끝날 상황이1사 1,3루 위기가 됐다.
이후 장즈시엔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4번타자 린즈셩이 3번째 투수 타일러 헤런 상대로 좌측 펜스를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6-2로 추격. 린이취엔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따라가 6-3이 됐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7회 타자일순하며 5득점, 11-3으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데이비스가 한가운데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3루타로 나가자 프라이먼이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이후 몸에 맞는 볼,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크리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스코어는 8-3.
대만 투수 린천화의 실책으로 번트 타구 하나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버챔이 바뀐 투수 린천화 상대로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공을 잡은 린천화가 텅 빈 1루를 향해 던졌다. 1루수도 번트 타구를 향해 달려나온 상황, 린천화는 1루를 확인하지 않고 바로 던져버렸다. 공은 파울라인을 따라 우익수까지 굴러갔고, 주자가 모두 득점했다.
이스라엘은 8회 보렌스타인의 2루타와 대타 릭글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선 2사 후 볼넷 2개로 주자를 모은 뒤 4번타자 프라이먼이 거의 라인드라이브로 고척돔 좌측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대만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장즈하오의 2타점 좌월 2루타, 장즈시엔의 1타점 좌월 2루타 등 7타자 연속 출루하며 4점을 만회했다. 대만은 에이스 듀오 궈진린과 천관위를 모두 투입하고도 대패, 남은 경기 일정에 부담을 갖게 됐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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