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5기’ 최은실, 누구도 예상 못했던 2관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08 06: 02

남모를 눈물을 흘렸던 최은실(23, 우리은행)이 2관왕으로 보상을 받았다.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7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우리은행은 MVP 박혜진, 지도상 위성우 감독, 외국선수상, 우수수비선수상, 프런트상 등 무려 12개 부문에서 상을 독식했다. 최고승률로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우리은행 선수들 중에서도 유독 수상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최은실이었다. 그는 가장 뚜렷한 활약을 보인 후보선수에게 주어지는 ‘식스우먼상’을 받았다. 가장 기량이 발전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포카리스웨트 MIP(기량발전상)도 최은실의 차지였다. 

연속으로 단상에 선 최은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최은실은 “이런 상을 받으리라 상상도 못했다. 기회를 주신 위성우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며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국가대표 주전가드 이승아(25, 전 우리은행)이 임의탈퇴로 비상이 걸렸다. 센터 양지희도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했다. 어느 때보다 위기였다. 우리은행은 후보선수들의 활약으로 공백을 메웠다.
2014년 우리은행을 떠났던 최은실은 그 중 한 명이었다. 공백 기간에 피자가게 아르바이트를 했던 그는 운동에 대한 절실함으로 실업팀을 거쳐 복귀를 결심했다. 올 시즌 최은실은 6.1점, 3.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183cm의 신장에서 던지는 3점슛도 38.2%를 기록했다. 악착같이 붙는 수비도 그의 특징이다. 
시즌 중 가진 인터뷰에서 최은실은 “(사회에) 나가서 생활해보니 더 힘들었다. 무작정 쉴 수 없어 알바도 해봤다. (프로에서) 안 나갔으면 (농구를)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는데, 내 생각이 짧았다. 돌아오니까 좋다”며 농구코트 복귀에 감사했다. 
주전으로 뛰는 박혜진, 임영희는 물론 강하다. 벤치서 최은실이 버티고 있다는 것도 상대팀에게 큰 부담이다. 최은실은 우리은행의 통합 5연패를 위해 단단히 한 몫을 담당할 기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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